배너 닫기
뉴스등록
RSS
맨위로

어량천서 물고기 '떼죽음'‥축산폐수 무단방류 ‘검찰 고발’

市, 어량천 인근 돼지농장서 축산분뇨 무단 방류사실 확인‥농장주 “원인규명”호소

등록일 2011년04월14일 16시51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13일 오전께 익산시 망성면 어량천에서 붕어, 잉어 메기 등 물고기 4~5백여 마리가 하얀 배를 하늘로 드러낸 채 떼죽음을 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즉각 진상조사에 나선 익산시는 어량천 인근의 돼지농장에서 사건 발생 사흘전 축산분뇨를 무단 방류한 사실을 확인하고, 업주와 농장주 등을 수질 및 수생태계 보존법 위반과 가축분뇨 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조치할 예정이다.

13일 오전께 익산시 망성면 어량천에서 붕어, 잉어 메기 등 물고기 4~5백여 마리가 하얀 배를 하늘로 드러낸 채 떼죽음 당해 있는 모습.

14일 익산시에 따르면, 망성면 어량천 하류에서 13일 오전께 어른 팔뚝만한 물고기 수백여마리가 죽은 채로 떠오르고 있다는 주민 신고를 받았다.

담당 공무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실제로 수백 여 마리의 물고기들이 하얀 배를 하늘로 드러낸 채 물위에 떠 있거나 하천 주변에 죽은 채로 나뒹굴고 있었다.

직원들이 잠깐 동안 건져 올린 30~40cm의 월척급 물고기만 해도 4~500여 마리에 달했으며 작은 물고기까지 합치면 그 수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았다.

또 하천 주변에서는 두통을 유발할 정도로 역겨운 축산폐수와 비릿한 물고기 냄새가 진동했다.

시는 이번 물고기 집단 폐사 원인이 축산분뇨 유입으로 인한 용존산소 결핍으로 보고 있다.

이는 물고기 때죽음이 발생한 장소에서 4km가량 떨어진 축산농가에서 지난 10일 밤에 상당량의 축산폐수를 유출시켰기 때문인 데서 기인한다.

Y씨가 운영하는 돼지농장이 가축분뇨를 정상적으로 처리해야 하지만 적법한 정화 과정 없이 하천에 그대로 유출시켜 버린 것으로 시 조사 결과 드러났다.

시는 이 같은 내용의 사실확인서를 업주와 농장주 등으로부터 확보해 놓은 상태이며, 이들을 수질 및 수생태계 보존법 위반과 가축분뇨 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조치할 예정이다.

환경위생과 노계홍 환경지도담당은 “물고기 집단폐사 원인은 갈수기로서 어량천의 수량이 많지 않은 상태에서 가축분뇨가 유입되다보니 용존산소가 결핍돼 물고기들이 집단폐사된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당시 돼지농장의 중국인 인부로부터 가축분뇨 무단방류 사실을 확인했을 뿐만아니라 농장주로부터도 가축분뇨를 무단 방류했다는 확인서를 받아놨다, 이를 토대로 내일 검찰에 고발조치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농장주“농장주변 물고기 멀쩡하다” 원인규명 호소
하지만 농장주는 축산폐수를 무단 방류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물고기 폐사 원인이 ‘자신이 무단 방류한 축산 폐수’때문이라는 데는 동의 할 수 없다며 정확한 원인규명을 요청하고 있다.

물고기 떼죽음 장소가 농장에서 직선거리로만 약4km 가량 떨어졌고, 무단 방류한 가축분뇨량도 1톤도 되지 않으며, 농장주변의 물고기들은 멀쩡하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농장주 Y씨는 “돼지분뇨가 실수로 흘러나간 건 맞지만 그 양은 1톤도 되지 양이다”며 “특히 인근 물고기는 멀쩡한데 4km 떨어진 물고기의 폐사원인을 모두 (우리농장에게)떠넘기는 건 억울하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이 물고기 집단 폐사 원인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검찰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 주목된다.

한편, 어량천은 익산시 낭산면 낭산리 47번지선에서 발원해 망성면 중심부를 뚫고 흘러 금강의 제3지류인 강경천(江景川)으로 합류하는 하천이며, 망성면 일대 하천변에서는 천연기념물 제199호인 황새가 발견될 정도로 그동안의 수질상태는 좋았었다.

소통뉴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올려 0 내려 0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유료기사 결제하기 무통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최신뉴스광장

전체 뉴스종합 10대핫뉴스 오피니언

포토뉴스

기부뉴스

여러분들의 후원금으로
행복한 세상을 만듭니다.

해당섹션에 뉴스가 없습니다

현재접속자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