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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방사성물질 군산 상륙 ‘불안감 확산 ’

정부 “극미량 인체 무해” 해명 불구 ‘시민 우려감 갈수록 커져’

등록일 2011년03월30일 17시42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누출된 방사능 오염에 대해 우리나라는 편서풍의 영향으로 안전할 것이라던 당초 예측과 달리 각종 방사성 입자가 익산과 지척에 있는 군산지역에서까지 검출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인체에 영향이 없는 극미량이라고 강조하지만 전국 곳곳에서 요오드-131과 세슘 등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고 일본산 식품에서도 잇따라 방사성 물질이 나오면서 시민들의 우려감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과 기상청은 군산을 비롯한 전국 12곳의 지방방사능측정소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다고 29일 밝혔다.

먼저 12개 전 지방측정소에서는 0.049mBq/㎥~0.356mBq/㎥의 방사성 요오드(Iodine-131)가 검출됐다.

방사능 측정 실시결과 서울 0.356mBq/㎥로 가장 높았으며, 청주 0.255mBq/㎥, 제주 0.184mBq/㎥, 대구 0.170mBq/㎥ 순이었다.

또 군산 0.157mBq/㎥, 부산 0.145mBq/㎥, 수원 0.109mBq/㎥, 춘천 0.108mBq/㎥, 대전 0.102mBq/㎥, 안동 0.0089mBq/㎥, 강릉 0.079mBq/㎥, 광주 0.049mBq/㎥ 등의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다.

특히 춘천측정소에서는 세슘 137과 세슘 134가 각각 0.018mBq/㎥, 0.015mBq/㎥가 검출됐다.

이 처럼 일본 원전 폭발로 한반도 대기부유진 중 방사성 요오드는 최소 0.049mBq/㎥에서 최대 0.356 mBq/㎥ 범위이며, 이를 피폭방사선량으로 환산하면 일반인의 연간 선량한도 1 mSv의 약 20만분의 1에서 3만분의 1 수준이다.

또 세슘은 일반인의 연간 선량한도 1mSv의 약 8만분의 1 수준이라는 게 원자력안전기술원 측의 설명이다.

요오드 131과 세슘 137, 134는 자연상태에서는 존재하지 않고 핵분열시에만 나오는 방사성 물질이어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유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안전하다더니…우려가 현실로”불안감 확산 
앞서 정부는 일본에서 원전 사고가 발생하자 “편서풍의 영향으로 한반도에는 방사성 물질이 넘어오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들을 안심시켰다. 하지만 정부의 발표와 달리 지난 28일 새벽 강원도에서 방사성 물질인 제논(Xe)이 검출됐다.

이처럼 우리나라는 안전하다는 정부의 주장과 달리 국내에서도 방사성 제논과 요오드, 세슘 등이 속속 검출되는데도 원자력안전기술원은 검출 사실을 제대로 공개하지 않아 은폐의혹과 함께 국민 혼선을 부채질하고 있다.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에서 누출된 방사성 물질이 인근 도시인 군산지역에서도 검출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민들은 ‘우리도 방사선 영향권에 드는 것이 아니냐’며 불안해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오리요리 전문점을 운영한다는 이모(30·여·모현동)씨는 “익산과 인접한 군산에서까지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오는 손님들마다 방사성 물질 오염 얘기만 했다”며 “심각한 수준이 아니라고 하지만 계속 신경이 쓰이는 게 사실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주부 이모(43·어양동)씨도 “방사성 물질이 비록 미량이라고는 하지만 혹시 아이들이 먹을 채소나 음식에 묻어 있지는 않을까 걱정된다”며 “우려가 점점 현실이 되고 있는 것 같아 불안하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들이 언론 등을 통해 속속 보도되자 벌써부터 일부 시민은 마스크를 쓰고 다니거나 야외 활동을 자제하는 등 나름대로 대비책을 마련하고 나섰다.

소통뉴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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