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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총장 “원광대, 전국화·세계화 초석 다질 터”

[창간 5주년 특집 인터뷰]원광대 정세현 총장에게 듣는다

등록일 2011년03월17일 17시27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창간 5주년 특집 인터뷰]원광대 정세현 총장에게 듣는다
원광대호(號)를 이끌 새 선장에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이 선출됐다. 도내 최대 명문사학이란 평가 속에 부침을 거듭하고 있는 원광대는 개혁성향의 정세현 총장 취임을 계기로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 총장은 취임사를 통해 “원광대를 한 단계 더 성장시키고 발전시켜야 할 책무를 느낀다”며 “도덕대학이라는 원광대의 브랜드가 구호에만 그치지 않고 명실상부하게 내실을 갖추기 위해 학생들이 탄탄한 인문·사회학적인 소양을 갖출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장은 특히 “이소성대(以小成大)·무아봉공(無我奉公)·일심합력(一心合力)의 원불교 창립정신을 대학경영에 구현하여 원광대의 재도약과 전국화·세계화의 초석을 다져 나가겠다”고 강조하면서 ‘확고한 주인의식과 책임감’, ‘미래에 대한 비전과 도전정신의 필요성’,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의 중요성’ 등 구성원 모두가 함께 다져야 할 마음의 자세와 대학경영의 기본방향을 제시했다.

창학이념을 바탕으로 글로벌 중심대학을 추구하는 정 총장으로부터 대학의 당면 현안과제와 교육 비전 등 대학 발전 복안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먼저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소감과 앞으로의 각오가 있다면 한 말씀.

그동안 착실히 성장해왔던 내외의 자산을 토대로 원광대학교를 한 단계 더 성장시키고 발전시켜야 할 책무를 느끼고 있다. 아마도 한 단계 도약을 위한 현안 과제들을 함께 해결해나가자는 의미가 담겨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원광학원 이사회의 결정은 구성원들의 의견 수렴을 통해 결정되었다고 알고 있다. 산적한 문제들을 적극적으로 해결해 달라는 구성원들의 염원이 외부총장 선임이라는 결과를 만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한다. 원광대는 훌륭한 자산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명성에 걸 맞는 평가를 받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 그런 면에서 전국화를 통한 위상강화와 실질적인 국제화를 통한 세계 속의 대학으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운영을 해나갈 것이다.

첫 외부영입 케이스라는 점에서 부담이 크다. 학내에서도 그렇고 지역에서도 새 총장이 원광대학교를 어디로 어떻게 끌고 나가는 지 관심이 클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다가 서울에서도 일부 언론이나 과거 동료들이 나의 안착과 성공 여부를 지켜보지 않겠는가?

4년 동안 원광대학교의 재도약, 전국화․국제화의 초석을 다지고자 한다. 그리하여, 원불교 성업 100년이 더욱 빛날 수 있도록 하고 싶다.

▶ 총장 취임 이후 변화에 대해 평가를 하신다면.

이제 막 2개월이 되었습니다. 자평이든 타평이든 변화에 대한 평가를 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라 봅니다.

▶원광대의 당면 과제는 무엇인가. 취임 이후 최우선으로 추진할 사항은.

최근 몇 년 간 각종 외부평가에서 원광대학교가 규모나 명성에 걸 맞는 평가를 못 받고 있다. 그런 점에서 외형과 내실간의 격차를 줄이고자 한다. 대학진학 학령인구가 감소하는 추세이고 그나마 수도권 선호 경향이 강한 상황에서는 한강이남 3대 사학의 위상을 명실상부하게 회복하는 정도로 목표를 설정해야 할 것 같다.

주어진 시간 내에 목표를 달성해야 하기 때문에, 나는 ‘전략적 성과 관리’방식에 따라 대학을 운영할 것이다. 원광대학교 발전의 비전, 미션, 전략목표에 대한 뚜렷한 인식을 가지고 총장과 책임을 공유할 분들에게 보직을 위촉하고 권한도 대폭 위임할 것이다.

학교 보직은 군림하는 자리도, 돌아가면서 맡는 명예직도 아니다. 경영하는 자리다. 그래서 책임을 지는 것이고,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에 권한도 위임하는 것이다.

▶대학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개선할 점은.

정부의 대학 구조조정 방침이 아니더라도 모든 대학들이 변화하는 교육 경과 여건 때문에 구조조정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원광대학교로서도 선택과 집중을 통한 경쟁력 강화 방식으로 자구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이런 일이 총장을 포함한 몇 사람의 경영진의 주관적인 판단이나 직관에 의해서 이루어져서는 안된다. 물론 통찰력과 비전을 필요로 하지만, 객관적인 분석과 판단도 중요하기 때문에 외부 전문기관에 경영진단도 의뢰할 것이다. 그걸 토대로 구성원들과 대화하고 소통하고 동의와 협조를 받아가면서 자율적으로 자구책을 찾아 나갈 것이다.

▶세계 속의 일류대학으로 발전하기 위한 마스터플랜은.

원광대학이라는 브랜드로 외국의 대학이나 연구기관들과 교류 협력을 강화시킬 것이다. 도덕문제를 필두로 학문 각 분야에서 국내외적으로 인적교류나 학술교류의 범위를 넓혀 나갈 것이다.

원광대학교 학생들의 국제화 마인드와 실천력을 배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다각적으로 개발, 지원해나갈 것이다.

아울러 원광대학교가 가진 강점이자 대표 브랜드의 하나인 의·생명분야를 특화시켜나갈 필요가 있다. 의대, 한의대, 치대, 약대가 모두 있는 대학은 원광대와 경희대뿐이다.

원광대가 의·생명분야에서 종합적으로 명실상부한 1위가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의·생명 분야 대학과 병원 운영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본다. 그런 점에서 의약인 보다는 오히려 전문경영인이 의무부총장이 되면 일이 좀 더 잘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의무부총장제도를 통해 양·한·방 협진, 식품클러스터와의 연계 등을 통한 대체의학 분야와 건강보조식품 등 산학협력을 강화해 원광대학의 위상을 세계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싶다.

▶ 교육여건 개선과 취업률 향상에 대한 계획은.

원광대학교 교육경쟁력 강화의 핵심은 교수들의 연구능력과 강의수준을 향상시키는 것이라고 본다. 연구를 많이 하고 애정을 가지고 세세한 것까지 가르쳐 주면 학생들의 전공분야 취업능력은 기본적으로 향상될 것이다.

학생들의 취업능력 중 전공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어학능력과 논리력(설명능력)이라는 점에서 그 능력을 키위주기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할 것이다.

연구능력 향상을 위해서는 우수인력을 교수로 초빙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 해서는 대학이 앉아서 인재가 찾아오기를 기다려서는 안 된다. 총장부터 부 총장, 학・처장들까지도 국내・외로 인재를 찾아 나서야 할 것이다.

취업으로 인해 대학이 학원화되는 경향이 있지만 이는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원광대학교로서는 학문진흥의 추상적인 목표를 벗어나 구체적인 목적의식을 가지고 원불교 정신에 기반한 인재를 길러내어 사회에 배출해야 할 필요가 있다. 어학, 글쓰기 등의 기초능력이 충실하고 지덕이 겸비된 실력 있는 인재를 길러내야 한다. 수도권의 경우 학생들이 자력으로 이러한 실력을 기르지만 지방의 경우 학교의 지원과 협력이 중요하다. 그런 면에서 학교가 지원하고 길을 만들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 연구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은

무엇보다 연구능력이 출중한 신진학자들을 원광대학교로 스카웃 해오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발전기금을 많이 모아 교수들이 좋은 연구결과를 도출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어야 할 것이다.

예컨대 연구에 필요한 고가의 기자재를 사주거나, 연구계획서 작성에 필요 한 기초조사 경비를 지원하는 일 등을 학교가 할 수 있으면 연구경쟁력이 올라 갈 것이다.

▶ 구성원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원광대학교가 처한 제반 위기상황에 대해서는 대학의 구성원인 교수, 직원, 학생들이 더 잘 알고 있으리라 믿습니다. 그동안 주인의식 보다는 제3자적 입장에서 분석과 비판은 하면서도 정작 위기극복을 위한 변화와 고통은 거부하지 않았는지, 발전의 성과만을 누리려고 했던 것은 아닌지, 구성원 모두가 스스로 한 번 쯤은 되돌아 볼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방관자적 태도는 우리 대학이 처한 위기를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대학의 주인은 바로 교수, 직원, 학생 여러분 자신이라는 주인의식과 책임감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구성원 모두가 주인의식과 책임감을 가지고 지혜를 한데 모은다면 우리 대학이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힘차게 재도약할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앞서 말씀드린 주인의식과 책임감, 비전과 도전정신이 필요하지만, 저는 무엇보다도 대학 구성원들이 “할 수 있다. 하면 된다.”는 자신감을 확고하게 갖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우리 대학의 가장 중요한 구성원인 학생들이 패배주의에서 벗어나 자신감을 회복하고 원광인으로서 자존심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와 관련하여 저는 학생들이 졸업 후 능력있는 ‘새 문명사회 건설의 주역’으로서 역할을 보다 잘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교육시스템 구축에 힘을 기울일 것입니다. 

소통뉴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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