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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브랜드 '서동요'를 팔아라

지역축제에서 세계로 나아갈 교두보 마련해야

등록일 2006년08월31일 00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특별기획- 서동축제의 현주소

지난해 열렸던 서동축제가 지역정체성이 결여된 천편일률적인 타유사축제 프로그램 나열에 불과하고 지역 산업과의 연계가 미흡하다는 진단이 제기되고 있다. 익산의 독특한 산업자원과 문화·예술자원을 상호 연계해 서동축제를 생산적인 컨텐츠로 승화시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고조되고 있다. 막대한 비용을 들이고도 졸속 축제에 머물게 하는 원인은 위원회 구성 과정을 공무원들이 부당하게 개입하고, 축제에 관한 공무원들의 텅빈 마인드에서 비롯되고 있다는 진단도 뒤따른다. 본지는 축제가 정체성 알리기의 효과적인 수단으로 자리매김되지 못하면서 오히려 혈세를 좀먹고 있는 현장을 짚어보고 서동축제를 진정한 시민들의 축제로 돌려주는데 기여코자 한다.<편집자주>

글싣는 순서
가. 준비 부실/ 나. 공모 불투명/ 다. 차별성 부재/ 라. 졸속 행사/ 마. 지역인프라 참여 미미/ 바. 식물기구/ 사. 불충분한 연구/ 아. 불순한 위원회/ 자. 생산적 컨텐츠 부재/ 차. 유명무실한 서동선발대회/ 카. 시민 소외

축제전문가들은 전국적으로 수백개의 축제가 경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익산이 지닌 가장 큰 경쟁력은 서동설화이고, 서동설화의 본질인 사랑, 즉 '서동요'를 테마로 하는 컨셉이 서동축제와 익산시를 전국적으로 알려 브랜드화 할 수 있는 가장 바람직한 차별화 전략으로 적출한다.
인물축제에 머물면서 역사공부를 강요하는 죽은 축제를 리모델링하여 신분과 시공을 초월한 서동과 선화의 천년사랑을 모토로 하는 '익산 서동요 페스티벌'을 만들어내는 일이 축제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고 지역인프라를 생산적 컨텐츠로 견인해 낼 첩경이라는 것이다.
백제의 고도 익산만이 유일하게 지닌 서동·선화의 국경을 초월한 사랑이야기가 로미오와 줄리엣의 러브스토리를 능가하는 스토리를 지닌데다, 동심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졌던 서동요를 오늘의 랩 등과 접목시키는 등 잘만 되살려 낸다면 어깨가 절로 들썩여져 자기도 모르게 뛰어들고 싶은 축제로 거듭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여기에는 '전국민속음악제'나 '세계민속동요축제' 등을 제정하고 대통령상이 걸린 전국적인 행사로 격상시킨다면 다양한 동기와 욕구를 지닌 축제 참가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어, 서동축제가 국내 뿐만 아니라 외국 관람객들을 유인하는 월드페스티벌로 육성될 것이라는 기대가 함의되어 있다.
이같이 익산이 지닌 문화관광인프라에 활력을 불어넣고 그 독창성을 인정받는다면, 서동축제는 더이상 시·도비에 머무는 지역축제가 아니라 국비를 지원받는 세계적인 축제로 확장될 수 있는 잠재역량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게다가 축제를 통한 도시 이미지의 브랜드화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경우 익산은 '만남과 사랑의 도시'로서 지역내 특산품을 비롯한 역사·문화인프라를 효과적으로 연계시켜 지역경제에 상상을 초월하는 이익을 안겨줄 것이라는 기대이다.
"사랑하는 연인들이 KTX로 익산에 도착해서 웰빙농산물의 브랜드화를 거친 '서동마'를 비롯한 '날씬이 고구마', '익산향토우'에 호산춘을 곁들여 먹고, 서동요공원에서 사랑의 밀어를 나누면서 기념촬영을 한 뒤 천만송이국화축제와 돌문화축제, 미륵사지 등 사적지들을 둘러본 다음, 보석축제장으로 가서 사랑의 반지를 서로에게 끼워주며 백년가약을 나누는 '사랑과 만남의도시', 이것이 꿈에 불과한 것일까요? 아닙니다. 제대로 된 축제를 운영할 수 있는 역량이라면 익산은 2세를 낳은 부부들을 앞으로 개발될 금강생태문화공원에까지 끌어들일 수 있을 겁니다." 익산의 비전을 생각하는 한 리더의 말이다.
축제가 생산적인 컨텐츠를 개발할 수 있는 경영마인드에 의해 주도될 수 있다면, 지역 주민들의 주머니를 털고 시민들의 혈세만 낭비하는 소모적 축제에서 생산적인 자립축제로 변환될 수 있다는 다른 말이기도 하다.
축제는 행사운용의 기능적 전문성만이 아니라 도시를 판매할 마케팅 능력을 겸비한 전문가군이 모였을 때 바로 설 수 있다는 지침에서 비롯된 방향성이다.
따라서 축제의 상설기구로 하여금 객관적이고 철저한 축제방문객 조사를 통하여 축제방문객들의 성향과 만족도 및 불만사항들을 파악하여 다음 축제에 피드백하려는 노력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한 경제효과분석을 통하여 이벤트를 통한 지역유입액과 지역외유출액을 분명하게 측정하고 어느부분에서 이익이 실현되었는지를 알 수 있도록 경제적효과를 측정하는 조사를 실시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와 함께 축제가 공동화현상으로 시름을 겪고 있는 구도심을 살리는데 기여하도록 서동요공원을 구도심 주변에 설정하는 것도 긴요한 사안으로 지적된다.
한편, 2006서동축제는 익산시가 주최하는 주민자치박람회와 개막시기가 맞물려 있어, 서동축제가 올바로 치러지지 못할 경우 지역을 대표로 초대된 외부 관람집단의 실망을 불러오고, 익산이 자칫 장기간의 회복기가 필요한 오명을 쓸 공산이 크다는 전문가들의 우려도 만만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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