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ㆍ2지방선거가 4개월 앞으로 바짝 다가오면서 단체장이나 지방의원에 출마하려는 입지자들이 중앙 정치권을 겨냥, 보폭을 넓히는 등 ‘공천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재출마하는 현역을 비롯한 지역 출마 예상자 대부분은 지역 유권자의 지지도가 두터운 민주당과 인연을 맺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는 그동안의 선거에서 보여준 지역 유권자들의 성향상 ‘민주당 공천=당선’이라는 인식이 크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MB 정부와 여당의 ‘세종시 특혜 정책으로 인한 지역경제에 빨간불이 들어오는 등 여권에 대한 반발이 확산되면서 상대적으로 야당인 민주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것도 한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우선 가장 눈에 띄는 행보는 10여명 안팎에 이르는 시장 입지자들의 움직임이다. 이들은 수시로 중앙 정가를 오가며 공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앙당 핵심인사 등과의 관계 설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입지자들은 심지어, 아직 입당 결정이 내려지지는 않았지만 도내 지방선거의 가장 변수가 되고 있는 친 정동영계인사와 중앙당에 일정 지분을 가진 손학규 전 대표계들과의 접촉도 마다하지 않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접촉면을 확대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는 이들과의 관계 설정에 따라 공천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 입지자 캠프의 A씨는 “시민배심원제든 국민경선이든 공천방식이 확실하게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단체장의 경우 어느 쪽이든 중앙당의 입김이 사실상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만큼 중앙의 공천 관련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며 “그동안에 친분을 맺었던 다양한 경로를 통해 아래부터 고위 당직자에 이르기까지 당 인맥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심지어 “경선에 대비, 당 인맥은 물론 당 산하 각종 연구소까지 가능한 모든 정보를 수집하려고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시장 선거를 준비하고 있는 B캠프 관계자도 “현재로선 지역구도와 인물, 파괴력 등 여러가지 공천 변수가 있기 때문에 어느 것 하나 소홀히 다룰 수 없다”며 “당내 역학구도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는 만큼 정치권의 흐름을 예의주시하며 입당을 앞두고 있는 DY의원쪽에도 인맥을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광역ㆍ기초의원에 출마하려는 선량들도 공천에 막대한 영향력이 있는 현 지역위원회위원장인 현 지역구 국회의원과 끈끈한 친분을 맺기 위해 올인하고 있다.
이들은 지역출신 국회의원이 참석하는 행사를 사전에 파악, 얼굴을 내미는 등 꼬박꼬박 챙기고 있다.
현역인 이 시장도 공천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두 의원과의 자연스러운 스킨십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민주당 지역위원회 한 관계자는 “지방선거가 바짝 다가오면서 입지자들이 공천이나 경선 방식에 큰 관심을 보이고, 현역은 물론 중앙당의 실력자들과 인맥을 쌓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다”며 “공천열기가 너무 뜨거워지면서 갑-을간 갈등 양상으로 빚어지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