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뉴스등록
RSS
맨위로

세종시 수정안 ‘악재'…미래 동력 ‘暗雲’

국가식품클러스터, 익산산단 등 미래성장동력 `먹구름'…기업유치 비상

등록일 2010년01월11일 18시17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행정복합도시에서 경제과학중심도시로 컨셉이 바뀌어 11일 모습을 드러낸 '세종시 발(發) 악재'가 익산의 미래성장동력산업에 짙은 암운을 드리우고 있다.

11일 발표된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을 종합할 때, 익산시가 역점으로 추진중인 산업단지의 투자유치에 차질이 예상되는 등 세종시 '블랙홀' 현상의 우려가 현실화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세종시와 40~50분 이내 거리로 인접한 익산시는 전국 어느 지역보다 세종시의 '블랙홀' 효과를 직격탄으로 맞게 돼 기업 유치 등에 상당한 고전이 예상된다.

정총리, 세종시 수정안 발표...행정부처 이전 백지화
정운찬 국무총리는 11일 오전 10시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브리핑실에서 기존의 9부 2처 2청의 부처가 이전하는 세종시 원안을 백지화하고, 교육과학중심 경제도시를 내세운 산업, 대학, 연구 기능 중심의 자족기능을 강화한 세종시 수정안을 발표했다.

먼저 도시성격은 9부 2처 2청의 부처가 이전하는 행정중심복합도시에서 산업, 대학, 연구 기능 중심의 교육과학중심 경제도시로 바뀌었다.

이에 따른 투자유치는 9부 2처 2청의 정부 부처 이전 대신 삼성, 한화, 웅진, 롯데와 오스트리아의 태양광 관련 제품 생산업체인 SSF 등이 투자를 확정했다.

또 기초과학연구원과 중이온 가속기, 국제과학대학원 등 과학비즈니스 벨트 등과 고려대와 KAIST도 유치된다.

투자규모 역시 8조5천억 원의 정부 재정 투입에서 여기에 과학벨트 3조5천억 원, 민간기업 투자 4조5천억 원이 더해져 두 배 가까이 늘어난 16조5천억 원으로 대폭 늘어나게 됐다.

민간기업 투자는 삼성이 2조500억 원으로 전체 민간 투자 중 절반이 넘고, 한화가 1조3천270억 원, 웅진이 9천억 원, 롯데가 1천억 원, SSF가 1천380억 원의 투자를 확정했다.

원안에 없던, 기업과 대학 등 유치를 위한 인센티브도 확정, 발표됐다.

기업이 개발가능한 원형지(原型地)는 3.3m²당 36~40만원 수준으로 공급되며, 개발된 부지의 경우는 50~100만원 수준으로 공급된다.

신규투자에 대해서는 외국투자기업과 국내기업 신설시 소득,법인세 3년간 100%, 추가 2년간 50% 감면 등의 기업도시 수준의 세제지원을 할 계획이다.

세종시 ‘블랙홀’...지역경제 ‘직격탄’
하지만 이 같은 세종시 수정안으로 인해 익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각종 현안사업들이 직격탄을 맞을 것이란 우려가 높다.

특히, 익산시가 역점으로 추진하고 있는 국가식품클러스터, 종합의료복합단지, 외국인부품전용공단, 익산일반산업단지 등이 세종시 특혜 여파로 자칫 공장 없는 산업단지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감이 팽배하다.

이 같은 지역에 미칠 우려를 분석하면, 먼저 익산시의 투자유치 기회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정부가 다른 지역에 투자 계획을 갖고 있던 기업들로 하여금 파격적 인센티브 제공을 조건으로 세종시에 투자를 유도함에 따라 공정한 경쟁이 어렵게 됐다.

실제 지방은 정부의 적극적인 세종시 수정이야기가 나온 직후부터 지방 이전에 우호적이던 기업들마저 지역 투자에 유보적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지역의 투자 유치 활동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는 투자의 효율성을 우선하는 기업들 입장에선 정부가 세종시에 주는 산업용지의 대폭적 확대, 세종시 입주기업에 대한 토지가격·세제·재정지원·규제완화 등의 파격적 특혜를 외면키 어려워 세종시로의 기업 쏠림 현상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는 분석에서 기인한다.

세종시에 입주하는 대기업들의 협력업체들 또한, 투자여건이 좋은 세종시에 동반 이전할 것으로 예상돼 인근 지방 산업단지의 중소기업 유치에도 상당한 차질이 예상된다.

익산의 경우에도, 최근 분양이 시작된 의료산단의 분양 차질이 크게 우려된다. 삼성이 세종시에 BT와 IT를 융복합한 첨단의료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 약 3300억원규모를 투입키로 해 관련 협력업체들도 대거 세종시로 이전 할 가능성이 높아, 분양을 시작한 익산의료산단은 그만큼 위축될 수 밖에 없기때문이다.

세종시 여파로 의료산단의 분양이 불투명해 질 경우 계속해서 이어지는 신규 산단의 분양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해 국내 부품소재산업 전략지구로 선정 된 익산시가 추진하는 외국인부품소재 전용공단 조성에도 상당한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세종시에 투자하는 외국인투자기업에 대해서도 법인세·소득세를 면제해주는 등 다양한 파격적 특혜를 제공, 익산시가 외국기업 투자유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강점이 빛을 발할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국가식품클러스터 조성 사업도 마찬가지. 익산시가 식품클러스터 성공을 위해 식품관련 기업은 물론 이를 전문적으로 연구개발하는 연구소 유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롯데그룹이 세종시에 식품바이오연구소를 설치할 계획인가하면, CJ그룹도 세종시에 식품클러스터 조성 위한 타당성 검토에 들어가는 등 익산의 최대 미래전략산업인 식품클러스터사업이 커다란 위기를 맞고 있다. 

소통뉴스 이백순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올려 0 내려 0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유료기사 결제하기 무통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최신뉴스광장

전체 뉴스종합 10대핫뉴스 오피니언

포토뉴스

기부뉴스

여러분들의 후원금으로
행복한 세상을 만듭니다.

해당섹션에 뉴스가 없습니다

현재접속자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