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운영중인 폐수종말처리시설의 운영상태가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환경부는 ‘2008년도 전국 산업단지 및 농공단지에 설치·운영중인 폐수종말처리시설 운영·관리실태를 평가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환경부가 폐수종말처리장 128곳을 대상으로 운영관리실적을 평가한 결과에 따르면, 익산시가 운영중인 2곳의 폐수처리장 모두 C등급을 받았다.

평가 결과, 익산폐수처리장과 황등폐수처리장은 100점 만점에 각각 70.1점과 58.6점을 받아 C등급으로 평가됐다.

익산폐수처리장의 경우 운영관리 평가에서 폐수처리효율 부문과 유입수 및 방류수, 공정수 수질분석 부문은 각각 만점을 받았으나 폐수유입률은 10점 만점에 5.46점, 오염물질유입률 7.30점에 머물렀다.

특히, 폐수 재이용률은 3.9% 수준에 그쳐 10점 만점에 3점을 받는가하면, 경제성도 5점에 그치는 등 운영이 매우 미흡한 것으로 평가됐다.

관리 분야 평가도 미흡한 것으로 나오기는 마찬가지.

배출업소관리시스템과 비용부담금 징수율, 안전관리 등 재난대비 부문은 각각 만점을 받았으나 운영인력적정성 부문과 운영인력 전문화 부문에서 각각 5점 만점에 2.5점과 2.0점에 머물렀다.

특히, 전년도와 대비해 평가하는 가감평가항목에서는 가동율 향상을 위한 계획수립 부문과 운영분야 향상성 분야는 각각 0점을 받고, 관리분야 향상성 분야는 1점에 머무는 등 전년에 비해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

익산 황등폐수종말처리장의 운영실적은 익산폐수처리장과 같은 C등급으로 평가되긴 했지만 실제 운영은 더욱 부실했다.

황등폐수처리장은 폐수유입률 분야와 오염물질유입율 분야에서 각각 10점만점에 4.0점을 받은 것을 비롯 유입수 및 방류수, 공정수 수질분석 분야와 전산화 및 활용정도 분야에서 각각 5점 만점에 3.0점을 받는 등 운영 전반에 걸쳐 미흡했다.

반면에 폐수재이용율 분야는 익산폐수처리장이 3점에 그친 것과 달리 만점을 받았다.

그러나 경제성의 경우 10점 만점에 2.5점을 받아 문제점을 드러냈다.

관리항목평가와 전년과 대비한 가감평가에서도 황등폐수처리장은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 관리 등 재난대비 부문에서는 만점을 받았지만 운영인력적정성 부문은 10점 만점에 3.2점을 받은 것을 비롯 배출업소관리시스템 부문과 시설재투자 적립금 적립률 부문이 각각 5점 만점에 1점에 그치는 등 관리가 매우 미흡했다.

가감평가항목도 시설개선 등 우수사례 포상부문을 비롯한 가동율 향상을 위한 계획수립 부문, 운영분야 향상성 분야 모두 0점을 받았고, 관리분야 향상성 분야만 5점만점에 2점을 받는 등 역시 전년에 비해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 환경부 관계자는 “이번 평가결과를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연찬회에서 우수사례 발표 등을 통하여 운영 노하우를 공유할 계획”이라며, “하위 20%인 시설에 대해서는 해당 자치단체별로 미흡한 부분에 대해 개선계획을 수립․시행하도록 조치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환경부의 폐수종말처리시설에 대한 운영·관리실태 평가는 지방자치단체간의 선의의 경쟁을 유도해 시설 운영․관리의 효율화를 도모하기 위해 2007년부터 실시된 제도로, 이번 평가는 '2008년말을 기준으로 준공 후 1년이 경과된 폐수종말처리시설 128개소를 시설규모에 따라 4개 그룹으로 나누어 실시됐다. 

평가방법은 유역(지방)환경청별로 시·도, 관계전문가, 시민단체 등으로 합동평가반을 구성해 1차 평가를 하고, 그 자료를 토대로 환경부가 2차 평가를 하는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평가항목은 운영분야 7개 항목(65점), 관리분야 6개 항목(35점) 및 가·감점 6개 항목(­25∼12점)에 대해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