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하반기 인사를 두고, 공직사회 안팎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이번 인사가 전체적으로는 무난하다는 평가가 중론이지만, 일부 국장의 6개월짜리 승진은 '직급 올려주기용 인사'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익산시는 24일 국장 3명, 국장급 직무대리 1명, 과장 7명, 6급 13명 등 64명의 승진 내정자를 발표했다.
이번 인사의 최대 관심사였던 서기관에는 장주영 투자유치과장과 주세균도시미관과장, 이종익회계과장 등 3명이 승진했고, 최광석주택과장이 국장급 직무대리로 승진의 9부 능선을 넘었다.
이번 국장급 인사는 업무능력에 연공서열을 가미된 형태를 취한 파격보다는 조직안정을 우선시 한 인사라는 평가가 중론이다.
하지만 특정인을 고려해 6개월짜리 최단기성 국장을 배출한 인사는 ‘옥의 티’라는 평가다.
먼저, 장주영 투자유치과장이나 주세균도시미관과장의 승진은 연공과 능력을 함께 고려한 것으로 ‘될 사람이 됐다’는 것으로 요약되고 있다.
특히 쟁쟁한 경쟁상대를 제치고 ‘0’순위로 국장 자리를 거머쥔 장주영 투자유치과장은 외국 부품소재산단 본지정 과정에서 보여준 ‘기업유치의 공격형’ 업무 스타일은 주목 받기 충분했다.
국가식품클러스터추진단장 직무대리로 발령을 받은 최광석 주택과장은 재판 계류중인 P국장의 거취여부에 따라 올 연말께나 직무대리 딱지를 떼고 온전한 서기관에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정년이 얼마 남지 않은 이종익 회계과장의 승진은 다소 이례적으로 ‘옥의 티’라는 지적이 많다.
고위직은 정년을 앞두고는 가급적 승진이나 전보를 제한하는 것이 인사 관례인데 이 시장은 오는 12월에 공로연수에 들어가 사실상 국장 직무를 6개월 정도 밖에 수행 할 수 없는데도 이 과장을 전격 승진시켰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퇴직을 앞둔 인사의 '직급 올려 주기용' 인사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공직 내부에서는 교육을 마치고 올 연말에 돌아오는 진희섭국장의 자리를 만들어 주기 위한 포석적인 인사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런 탓인지 예측 불가능하고 특정인을 고려한 인사를 단행한 인사권자에 대해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시선도 있다.
사무관, 행정직 연공서열...기술직 업무 능력 ‘위주’
행정의 꽃인 사무관 승진에는 강민구 회계과 경리계장, 손병익 솜리예술회관장, 김재원 검설과 건설행정계장, 김선리 문화관광과 문화계장, 박준권 농정기획계장 등 5명이 행정직 사무관으로 승진했고, 농업직인 임한경 식품산업계장과 토목직인 황세연 경영계발과 경영개발계장도 사무관을 달았다.
행정직은 연공과 직책을 중시한 무난한 인사로 평가되고 있으며, 농업직과 기술직 등은 업무 능력을 우선시 한 인사로 평가되고 있다.
행정직 승진자 모두 연공서열이 빠른 것은 물론 직책들도 주무과 주무계로 근무평가가 상위 1,2위에 랭크된 것으로 알려진 인사들로 공직 내부에서도 이들의 승진은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는 연공서열을 감안하고 다면평가결과를 반영, 종합순위 위주의 틀 아래 인사를 단행했다는 점을 가늠케 하고 있다.
특히 농업직 승진자인 임 계장은 국가식품클러스터를 익산으로 유치하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실무를 맡아 잘 이끌어 온 점이 높게 평가 된 것으로 보이며, 토목직 승진자인 황세연계장은 현재 추진되고 있는 삼기낭산 산단 개발을 무리없이 이끌고 있는 점이 높게 평가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밖에 13명의 6급 승진인사 또한 연공서열과 보직경로를 적극 고려해 배치했다는 평가다.
결론적으로, 이번 인사는 일부 옥에 티가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연공서열과 업무능력을 고려해 조직의 안정화를 꾀한 비교적 무난한 인사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