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뉴스 지면신문 창간 예정일이 한 달 앞으로 성큼 다가왔습니다.
온라인 소통뉴스가 지난 3년 동안 걸어 온 길을 성찰해 보게 되는 시점입니다. 각종 언론매체가 범람하는 길 위에 첫 발을 내디디면서 그래야만 하는 이유를 물었던 초심을 꺼내 봅니다.
천편일률적인 논조를 하나 더 보태는 일이라면, 왜곡 된 정보의 공해를 배출하는 또 하나의 언론이라면, 권력에 기생하며 적당히 발맞추어 갈 생각이라면, “애초에 나서지 말자”했던 그 마음이 한결 같았는지를 돌아봅니다.
민의(民意)의 대변자를 가장하여 게으르게 민의 위에 군림하려 하지는 않았는가. 오히려 진보를 향한 근면성을 마비시키는 바이러스의 숙주가 되지는 않았는가.
그 질문들을 두려워했던 지난 시간들을 재확인하며 안도합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정체성을 지키려는 지나친 의지가 강박이 되어 부작용을 낳지 않았는지를 돌아보게 됩니다. 특종의식과 이슈의 선점이 지상과제가 되어 부정적인 정보에 집착하지는 않았는지도 생각하게 됩니다.
그러한 강박이나 부정적인 프레임에 경도되었다면, 의지와는 무관하게 지역사회의 갈등과 반목에 한 몫 했다는 질타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그러한 흠결로 인하여, 언론이 지역을 대표하는 권력과 극단적으로 대립하는 구도로 오인되는 상황에 이르게 되면 생각지 못한 부작용을 체감하게 됩니다.
권력이 언론을 비판만을 일삼는 언론으로 인식하게 되면, 권력의 방어기제가 작동하게 되고 그것은 공격적으로 발전하게 되는 것을 우리는 경험하였습니다.
언론의 진의와는 무관하게 누구에게라도 그 활동이 ‘지나침’으로 인지되면, 정당하고 바람직한 언론의 활동은 공신력을 잃게 됩니다. 여기에서 권력과 언론이 상호 건강한 긴장관계를 유지하기란 어려운 일입니다.
하여, 오프라인으로 나아갈 소통뉴스는 ‘균형’을 새로운 지표로 설정하고자 합니다.
세상을 변화시키고자 하면 세상을 바꿀 권력이 소통뉴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대상이 누구이든 소통뉴스의 비전제시와 개혁의 논조를 공감하지 못한다면, 이 역시 언론의 존립이유를 재고해야 할 이유가 됩니다.
당장 닥칠 위험을 피를 토하여 고한 들 듣는 이가 없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지면신문 소통뉴스는 3년 동안 쌓아 온 공신력을 ‘균형’의 수레에 실어 더 넓은 공론의 장으로 옮겨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