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무왕대의 왕궁터에서 발견된 왕궁리유적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왕궁리유적 전시관’이 23일 개관했다. 

이날 행사에는 전종수 부시장을 비롯한 관계자, 지역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유적전시관 개관을 축하했다.

유적의 남동 측에 연면적 2,250㎡ 규모로 건립된 전시관에는 전시실과영상실, 수장고, 자료실 등을 갖추었으며, 유적에서 출토된 유물 관람 및 직접체험도 가능하다.

전시 내용은, 왕궁리유적의 발굴내용의 소개, 백제건물, 출토유물의 소개, 사찰로의 변화, 백제 왕궁에 대한 정리 등 총 5개 부분으로 구성되었다.

주요 전시유물은 공방에서 생산된 금, 유리와 왕궁건물에 사용되었던 연화문 수막새, 수부(首府)명 기와 등 인장기와, 왕궁의 생활 과정에 사용되었던 토기류, 사찰과 관련 된 기와류 등 총 289점을 전시하고 있다. 

또한 왕궁리유적 전시관 개관을 기념하기 위한 기획 전시로는 ‘왕궁리유적의 어제와 오늘’이라는 주제를 선정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보관중인 유리원판 사진과 규장각 소장의 왕궁리5층 석탑이 표시된 익산군지도 등 왕궁리유적과 왕궁리5층 석탑과 관련된 1900년대 전후부터 최근까지의 사진자료와 지도, 도면자료 등 42점을 준비하였다.

왕궁리유적은 1989년부터 현재까지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에서 발굴조사 중에 있는 곳으로 백제유적으로는 처음으로 왕궁의 외곽담장과 내부 구조가 밝혀짐으로써 고대 왕궁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전시관 관계자에 따르면, 왕궁리유적 전시관이 개관됨으로써 주변 유적과 유물을 통해 백제 문화와 지역문화의 성격을 더 구체적으로 알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