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미래의 명운이 걸린 국가식품산업클러스터조성 사업지 최종선정을 오는 26일로 앞 둔 가운데, 김제시 정. 관계 중요인사들이 농림부산하 선정위원회에 상주하면서 인맥과 조직력을 앞세워 해당부처 공무원들을 압박하는 등 당초의 익산시가 적지라는 관측에 적신호가 켜지고 있어, 익산시 정. 관계는 물론 관내 시민사회단체들을 총망라한 전방위적인 대응방안 모색이 절실한 실정이다.
새만금 사업부지와 접한 김제시는 올 초 대통령직 인수위 새만금 T/F팀을 방문해 ‘국가 식품클러스터의 식품생산단지 조성’을 새만금 일대로 공식 제안하는 등 최근까지도 관내 국회의원을 비롯한 모든 정치권과 집행부가 무차별적인 대정부 로비를 벌여왔다. 특히 김제시의 최모 국회의원은 오랜 기간 중앙에 상주하면서 자신의 모든 정치사활을 걸고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익산시의 정치권도 이에 대한 근본적인 대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전북도는 당초 김완주지사의 지역별 전략산업 육성마인드에 따라 당초 익산시 왕궁면 흥암지역을 광역 식품클러스터 단지로 지정하고 식품산업 집적화를 통한 메머드급 경제효과를 창출할 계획이었으나, 농림부가 뒤늦게 새만금을 적정부지로 내세우면서 道의 지역특화사업 기조를 뒤 흔들고 있는 상황이 전개됐다.
또한 농림부는 지난 1월 국가 산단으로 조성될 국가 식품클러스터의 식품전문단지 부지가 사실상 익산 왕궁면 일대로 확정된 가운데, 사업규모에 대한 협의 과정에서 새만금일대로 입주 부지를 확대해 나갈 것을 요구했었다.
이는, 김제시의 끈질긴 유치노력에 의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익산은 동양 최대 육가공공장인 주)하림을 비롯한 식품가공업체가 143개로 도내에서 가장 많고 이 가운데 연간 매출액이 100억 이상인 식품가공업체가 7개나 있으며, 한방약초와 한약제를 활용한 식. 의약품 개발업 제조업체가 포진하는 등 한방클러스터 관련 고부가가치 R&D 인력이 풍부한데다, 철도, 항만, 등이 20분 내외에 연접해 있는 등 익산이 국가식품클러스터의 기반을 충족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게다가 익산시는 지난해 7월 14일 왕궁 흥암지역 100만평을 시가화예정용지로 지구지정 받고, 거점산지유통센터를 지정을 앞두고 있는 등 전략기반이 풍부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농림부는 산단 지구지정에만 최소 1년 6개월이 걸리고 산업기반 자체가 전무한 새만금지역을 식품산업클러스터 조성부지로 밀어붙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익산시는, 지난 15일부터 시장을 비롯한 담당공무원들이 서울에 상주하면서 중앙정치권과 농림부 관계자들을 상대로 국가식품산업클러스터 익산유치를 위한 다각적인 접촉을 벌이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익산시 관계자는 23일, “익산시는 시민들의 역량을 결집시키기 위해 이달 18일부터 22일까지 4일간에 걸쳐 시민들을 상대로 유치청원 서명을 받은 바, 무려 25만여명의 시민들이 서명에 동참하는 등 뜨거운 성원을 보여줬다.”고 밝히고, “이와는 별도로 익산시 왕궁면 주민들은 120명에 이르는 자발적인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익산시에 힘을 실어주는 등 시민들의 유치에 대한 의지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