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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세트장, 혈세낭비 애물단지 전락

의회반대 불구 어울리지 않는 잔디 조성했다가 제거해야 할 판

등록일 2008년11월11일 15시51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익산시가 2006년 초 영화제작을 지원하기 위해 자체재원 10억을 투입, 성당면 폐교부지에 건립했던 교도소세트장이 막대한 혈세를 낭비하는 애물단지로 전락했다는 지적이다.

특히, 익산시는 이 교도소세트장 공터에 잔디구장과 철조망을 설치했다가 당초 건립 목적인 영화 및 드라마촬영에 걸림돌이 돼 잔디를 제거해야 할 판이다.  


익산시에 따르면, 전국에서 제작되는 각종 영화 및 드라마 등의 제작을 유치하여 경제적 파급효과를 얻고, 나아가 전국적인 관광명소로 발돋움시키겠다는 청사진으로 2006년 2월 성당면의 한 폐교 부지에 시비 10억을 들여 교도소 세트장을 건립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1억5천만원을 들여 5,824평방미터의 잔디구장을 조성하고 연간 1천만원씩의 관리비를 지출하고 있다.


그러나, 익산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 소속의원들은 지난 10일 문화관광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익산시가 당초 세트장을 건립할 당시 주민들의 의견을 수용하여 아무런 대안도 없이 무작정 세트장 내에 잔디구장을 조성하고 철조망을 설치, 원래용도인 교도소관련 영화 및 드라마촬영에 큰 지장을 주고 있다”고 주먹구구식 행정을 질타하면서, “잔디나 철조망은 교도소관련 영화 및 드라마 제작자들이 기피하는 요인이 되고 있는 만큼 이를 걷어내고 철조망을 담장으로 대체 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업무보고에 나선 해당 부서장은 의원들의 요구에 공감하면서, 주문을 수용하겠다고 답변했다.


이날, 오기주 의원은 “당시 의회상임위원회에서 잔디 조성을 강력하게 반대했음에도 불구하고 집행부에서 의회를 무시하고 강행하더니 결국 이런 어처구니없는 결과가 빚어졌다”고 질타했고, 해당부서장이 “주민들의 요구가 있어서 들어줄 수밖에 없었다”고 답변하자 오의원은, “주민들이 잘 못된 요구를 하면 어떻게든 설득을 해서라도 막는 것이 도리가 아니냐”고 따졌다.


신영철의원은, “처음 시작할 때 철저한 준비가 부족했다”면서, “세트장이 현재 활용되지 못하는 등 투자한 만큼 활용도가 미약한데 관리비는 계속 지출되고 있어 예산낭비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손문선의원은, “의원들의 반대가 많았고 의회가 동의해주지도 않았는데 세트장잔디조성을 강행한 것은 문제 크다”면서, “모든 사업을 추진할 때 전문가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려는 자세를 가지라”고 질타했다.

소통뉴스 관재우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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