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부송․영등동 일대 10만여 주민들을 심한 악취 고통에 시달리게 했던 L생명과학의 악취 문제가 시민단체의 끈질 긴 환경감시 노력으로 악취 발생을 전격 중단시킨데 이어 환경당국의 강력한 제재조치를 이끌어 냄에따라 10월말경이면 완전히 해소 될 전망이다.
특히 이 시민단체의 지난 6개월간 끈질긴 환경감시 활동은 환경당국의 재발방지 약속을 이끌어 내고, 환경 기업들에게는 경종을 울리며 교훈으로 작용하는 등 악취 방지에 크게 기여하면서 호평을 받고 있다.
익산시민연합(상임대표 박경철)에 따르면, 지난 수년간 부송․영등동 일대 심각한 악취 발생의 한 축이었던 L생명과학 익산공장 악취 사태가 지난 6개월간 시민연합의 강력한 악취중단 요구와 악취발생의 원인조사 등 끈질긴 환경감시 활동의 결과로 인해 9월 30일부터 악취발생이 전격적으로 중지되었다. 특히, 지난 2일 장재구 전주지방환경청장으로부터 이달 말이면 이소프로필알콜(IPA)로 인한 악취도 완전히 소멸될 것임을 공식적으로 통보받았다.
장 청장은 익산시민연합 박 대표에게 보낸 회신공문을 통해 "L생명과학 익산공장을 직접 방문해서 10월말까지 악취소각시설인 RTO설치를 통해 익산시민들의 악취피해가 없도록 독려하고 있다”며 “RTO설치 전이라도 IPA폐수를 외부에 위탁처리하거나 악취관련 생산 공정의 조업단축을 통해서라도 추가적인 저감대책을 실행토록 조치할 계획”이라고 통보해 왔다.
특히 환경청은 익산 1, 2공단의 악취개선 추진상황을 철저히 점검해 앞으로 환경문제의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또한 환경청은 익산시로 하여금 사업장 악취단속, 순찰, 감시를 강화하고 1, 2산업단지 악취발생 사업장의 철저한 지도점검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번 결과의 성과에 대해 지난 수년간 악취문제로 심각한 고통을 당해왔던 부송동, 영등동지역 시민들이 그동안에 고통에서 벗어나 헌법에 보장된 '일상적인 호흡권'을 되찾게 된 점을 높게 평가했다.
또한 물의를 일으킨 공장 인근에 있는 익산 1, 2공단의 수백개의 화학공장과 생산공장들이 이번 사태를 계기로 모두 환경개선 대책에 더욱 신경 쓰는 등 환경기업들에게 교훈이 됐다는 점을 또 하나의 성과로 꼽았다.
박 대표는 “이번 LG사태가 많은 기업들에게 저탄소, 녹색 생산공정에 동참하는 계기가 되었고, 익산시민의 생명과 건강보호를 위한 환경권 강화에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게 된 것을 크나큰 기쁨이자 보람”이라고 평가하며 “마치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과도 같았던 지난 수년간의 지리한 환경전쟁에서 거대한 힘의 본산인 대기업과의 악취중단 활동에 아낌없는 격려와 힘을 실어주셨던 정의로운 언론인들과 언론기관에 이 기회를 빌어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