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뉴스등록
RSS
맨위로

탈법지대, 낭산 폐석산 폐기물처리장

악취, 침출수 무방비..폐기물 매립 기준 위반, 인근 주민, 성직자 "못살겠다"발끈

등록일 2008년10월08일 20시33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익산 낭산면 일대 주민들의 끊임없는 고통 호소에도 불구하고 석산 폐기물 처리장들의 탈법행위로 인한 주민 고충이 전혀 개선되지 않자, 지역 성직자들까지 나서 반대운동에 동참하며 폐기물업체들과 행정당국의 미온적인 행태를 비난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실시된 행정당국의 합동 조사결과, 석산 폐기물 처리업체들 가운데 상당수가 양질의 흙과 폐기물의 비율을 5:5로 혼합해 매립해야하는 순성토 원칙을 위반 한 것을 비롯해 침출수 처리를 위한 차수막시설, 악취 처리를 위한 포집관시설 등 오염원 차단시설을 갖추지 않고 영업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실제로, 8일 10시경 합동조사반과 함께 H업체 현장에 들어서자 역겨운 악취가 진동했으며, 석산 개발로 움푹 패인 거대한 구덩이 한쪽은 폐기물인 적토로 붉게 물들어 있고, 연접한 곳에 작은 웅덩이와 다른 한 켠의 웅덩이에는 검붉은 물이 고여 있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이날 현장 상황을 살펴본 최기재, 오영복 의원과 주민들은 “복구계획서 대로 복구를 하지 않느냐, 왜 현장에 양질의 흙이 한차도 없느냐”고 업체 대표에게 따져 물으며, 담당 공무원에게는 현재 현장상황이 ‘문제가 있다는 점'을 확인받았다.

이에 대해, H업체 대표 K씨는 “원칙대로 하고 있다, 주민피해는 없지만 만약 피해가 있다면 문을 닫겠다”며 “적토와 주물사를 혼합하다보니 검게 보이는 것도 있고 수분이 많아 혼합과정에 뭉치기도 한다, 눈에 잘 띄는 적토의 특징 때문에 시각상 비율이 안 맞게 보일뿐이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조사반의 요구로 매립이 한창인 중턱을 포크레인으로 3m쯤 파해치자 붉은 적토층이 그대로 노출되는 등 양질의 흙과 폐기물을 5:5로 혼합해 매립해야 하는 순성토 원칙이 지켜지지 않고 있음이 확인됐다.

이같이 양측의 시각차가 첨예함에 따라 조사반은 포크레인으로 파헤친 폐기물과 2곳의 웅덩이에 고인 물에 대한 시료를 채취해 전북지방환경청에 성분검사를 의뢰키로 했다.

이후 조사반이 11시 15분경에 방문한 R업체도 역시 입구에 들어서면서부터 역한 암모니아 가스냄새가 코 끝을 찌르는 등 악취 문제가 심각했다. 현장 상황은 석산 개발이 끝난 커더란 웅덩이에 회색빛을 띈 고형화 된 하수슬러지 흙 골재가 6m가량 매립돼 있었다.

주민들은 이 업체 현장에 악취가 진동하자  현재 매립하고 있는 폐기물 성분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고, 업체측은 현재 매립하고 있는 것은 하수슬러지를 고형화해 특허까지 받은 제품이다며 주민들의 의문을 일축했다.

하지만 이 업체와 관련해서도 주민들의 피해 호소가 거세자, 조사반은 복구계획서대로 혼합비율을 지키고 있는지 여부와 침출수 문제, 악취문제 등에 대해 집중조사했다.

이에 대해 R업체 대표 P씨는 “현재 매립하고 있는 것은 하수슬러지를 고형화한 흙골재로서 특허와 환경표지인증도 받은 제품으로 환경 피해가 없다”고 주장하며, “악취는 고형화 작업과정에서 나오는 암모니아성 냄새로 이를 해결하기위해 8천만원을 들여 보름후쯤까지 악취 포집시설을 설치해 해결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조사반은 이 업체에 대해서도 역시, 시료를 채취하기 위해 매립지 중턱을 포크레인으로 4m가량을 판 뒤, 이 과정에서 나온 침출수 등을 검사 의뢰키로 했다.

이 같이 낭산 일대 석산 폐기물처리업소들 중 상당수가 익산시와 의회의 합동 점검결과, 관련 규정을 어기거나 환경오염물질을 배출하는 것으로 드러나 주민들의 피해를 막기 위한 당국의 강력한 제재 조치가 강구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앞서 지난 7일 저녁 8시 낭산 구평교회에서는 지역 목사들과 폐기물 반대 대책위가 긴급회의를 갖고, 앞으로의 대책위 활동에 성직자들이 적극 지원키로 하고, 다음주 중에 익산시장을 항의 방문키로 했다.

한편 합동조사반은 관내 나머지 폐기물업체에 대해서도 계속해서 전수조사 할 계획이다. 이날 합동조사에는 최기재, 오영복의원 비롯한 익산시 청소과장, 산림공원과장, 환경위생과장, 감사과장 등과 10여명의 공무원이 참석해 점검에 나섰다.

소통뉴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올려 0 내려 0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유료기사 결제하기 무통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최신뉴스광장

전체 뉴스종합 10대핫뉴스 오피니언

포토뉴스

기부뉴스

여러분들의 후원금으로
행복한 세상을 만듭니다.

해당섹션에 뉴스가 없습니다

현재접속자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