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푸른들 가꾸기 사업에 대표적으로 이용되는 작물중의 하나로서 친환경 벼 재배지역에서 화학비료를 대체하는 유기자원으로 매우 유용하게 활용되는 식물인 헤어리베치의 안정적인 파종을 위해서는 파종시기를 잘 지켜주는 것이 중요하며, 벼 수확 10-15일 전에 파종해 줄 것을 당부했다.
농촌진흥청 식물환경과 김선 연구사는 “벼 논에서 헤어리베치의 파종시기는 토양에 수분이 많이 남아있는 시기인 논물빼기 직전이나 직후가 좋다”면서, “너무 빨리 파종하게 되면 헤어리베치가 웃자라서 벼를 콤바인으로 수확할 때 콤바인의 칼날에 걸려서 잘려나가게 되고, 늦게 파종하면 벼 그늘아래의 물이 베어 있는 논바닥에서 발아할 시간이 모자라기 때문에 파종량에 비해서 실제 자라나는 헤어리베치 개체수가 줄어든다”고 말했다.
이렇게 헤어리베치의 파종시기를 맞추어 주면 벼 수확시기에 헤어리베치의 키가 5-10cm내외로 자라게 되어 콤바인 예취 날에 잘려나가는 피해를 줄일 수 있으므로 이듬해 많이 수확할 수 있어 보다 많은 화학비료를 대신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종자는 구입할 때 소독이 되어있기 때문에 추가 소독이 필요 없이 논에 흩어 뿌리면 된다. 파종량은 6-9kg/10a 범위에서 하되, 땅이 기름지고 파종기가 알맞으면 적은 량으로 뿌리고, 땅이 척박하거나 파종시기가 늦을 경우는 많은 양으로 뿌려준다.
헤어리베치를 파종한 논에서 수확한 볏짚은 다른 용도로 걷어내도 무방하나 절단했을 경우 논바닥에 고루 펴 주면 건조한 논에서 헤어리베치의 월동률을 높일 수 있다. 또 논 바닥에 물이 고이거나 해서 수분이 많으면 습해를 받기 때문에 수분상태에 따라 3-5m 간격으로 배수로를 설치해 주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