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진단] 2008 서동축제 ‘외압 인사’ 의혹
2008 서동축제가 중추인물의 이탈로 표류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축제 2개월을 앞두고 갑작스럽게 사표를 던진 사무국장은 그동안 질 높은 축제를 위한 벤치마킹을 통한 자료 수집, 유관기관간 협조체계 구축 등의 업무를 관장해 왔다. 특히 그는 지난해부터 축제 자원을 익산지역에 축적하는 중임을 맡았던 터여서 돌연한 그의 사퇴는 서동축제 근간을 뒤흔들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그가 사퇴를 결정하게 된 배경이 불분명 하다는 점에서 갖가지 설들이 난무하고 있다. 소통뉴스는 그의 사퇴를 둘러싼 외압 의혹을 비롯한 현 운영본부장과의 불화설에 따른 진원지를 들여다보고, 축제 자원을 상실하게 된 서동축제의 향배를 짚어 서동축제가 익산의 정체성을 확립하는데 기여코자 한다 -편집자주-
◇글 싣는 순서
상. 진원지
하. 방향성
축제를 6개월동안이나 준비해오던 사무국장이 행사가 2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사표를 던져, 축제 진행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그의 사퇴시기가 축제를 최종 점검해야 할 중요한 시기인데다 맡았던 직무가 축제실무조직의 중추인 사무국장이라는 점에서 그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그런데 정작 본인은 축제의 성패를 가름할 막중한 직무에서 도중하차하면서도 사퇴 이유를 명쾌하게 밝히기를 꺼리고 있어, 사퇴배경이 의문시 되고 있다.
특히 2007년 서동축제 사무국장을 맡아 축제를 잘 마무리했고, 이런 연유로 올해 재 기용돼 6개월간이나 아무 문제없이 준비해온 그가 준비 막바지 상황에서 ‘축제 차질이 뻔히 예상됨에도 불구 굳이 사임을 했어야하느냐’는 데에서 작용하는 의구심이다.
더욱이 지난해까지 축제기간에만 유보수로 근무케 하던 것과 달리 올해 3월부터 매월 2,000,000원씩 보수를 받는 상근직 사무국장으로 전환되는 등 근무조건이 파격적으로 좋아진 상황에서 그만둔 점도 석연치 않다.
이런 이유탓인지, 문화계 안팎에선 사퇴배경을 두고 여러 가지 설이 나오면서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다.
‘두 사람이 서로 상대방의 비리를 알고 있다는 설’, ‘사무국장이 사실상 감독 역할을 하고 본부장은 허수아비라는 설’ 등 갖가지 소문이 지역 문화계 전반에 드리우고 있다.
그 중 ‘두 사람의 불화설에 따른 운영본부장의 인사 압력설’이 가장 크게 들린다.
행정도 공식적인 답변은 어려워하면서도 여러가지 소문이 무성한 것을 알고 있다는 것을 조심스럽게 내비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역 문화계 안팎에서는 사무국장의 갑작스런 사퇴와 관련, 축제 본부장이 자신의 거취를 내걸면서까지 익산시에 강력히 건의했다는 등 후문이 전해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 익명을 요구한 한 축제 관련자는 “최근 사퇴한 서동축제 사무국장 거취와 관련해 ‘운영본부장이 행정을 찾아가 현 사무국장인 자신과 일을 같이 할 수 없다며 교체해 주지 않으면 본인의 거취를 달리 하겠다는 등의 압력을 행사했다’는 말을 문화계 인사로부터 들었다”면서 “사무국장의 직이라는 게 외부에서 영입하는 축제 본부장에 대한 조력 역할이 주 임무이기는 하지만 회계의 적절성 등 견제 기능도 함께하는 자리인데 보이지 않는 압력에 의해 사퇴에 영향을 미쳤다면 축제를 자기 입맛대로 운영하겠다는 의미와 다름아니다”고 말했다.
이같은 상황을 종합해 볼때, 사무국장이 본인 자의에 의해서 사임했다기보다는 외압에 의해 사임을 강요 당했다는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편 전 사무국장과 그동안 손발을 맞춰온 남정숙 운영본부장은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전임 사무국장의 사퇴는)일신상의 이유로 알고 있다’는 식의 건조하고도 사무적인 답변을 했왔으며, 행정 역시도 ‘본인이 사임을 원해서 받아들인 것’이라는 상투적인 답변을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