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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를 즐기자~

등록일 2007년05월17일 00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문화에 대해 공부를 하고 고민을 하는 부류는 많은 듯 보이나 문화를 있는 그대로 즐기고 향유하는 부류는 의외로 극소수의 집단 인 듯 싶다.
한 사람이 지금의 시대에서 예술가란 이름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정신적 외로움과 경제적 어려움, 그리고 예술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회의 등 오늘날 예술이란 단어가 이 사회에서 가진 모든 장벽들과의 투쟁의 연속이란 의미로 밖에 바라볼 수 없다. 하지만 미술이니 음악이니 무용이니 하는 모든 예술의 장르들이 태초의 공동체 구성원들이 어울려 공유했던 기쁨과 슬픔, 갈망 그 속에서 탄생하지 않았던가?
그러나 공동체 생활에서 각종 예술 행위들은 정보와 지식의 고속도로가 사통팔달한 현대사회로 올수록 오히려 인간사에서 점점 멀어지며 소외되고 있다.
그 동안 문화예술 서비스 강화와 문화예술 교류 활성화 그리고 익산의 정체성 재창안 등 시민문화복지증진의 영역에서 정책성과 관련한 논란과 움직임들에 있어 제문제들을 극복하려는 시민사회의 자구적 노력이나 의식적 교류는 별로 없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척박한 문화예술 토양에 단비를 내리기 위해 개발사업과 문화재단설립으로 지역문화의 전반을 책임질 수 있을 것인지, 지역 정서는 물론 각종 이해관계에 자유로울 수 없는 문화예술 단체와 익산시의 위원회 구성에 우려를 표하는 바이다.
무모한 정책 남발 보다는 위원회의 기능과 역할을 재조정 하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또한 이념의 포로가 되기 보단 하나의 공동체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한 배려와 상호 협동으로 분열되고 소진된 모든 것에 관심을 집중시켜 나가야 할 때이다. 그리하여 예술이란 것이 인간사의 일상의 한 부분이라는 기본 개념으로 복귀시켜야 할 것이다.
문화와 예술에 목말라 했던 지역적 감수성과 교배하며 창의적 변신을 통해 문화운동의 중간자로서의 역할을 자임해야 한다.
인류의 역사는 선택의 연속이었다. 문화라는 개념에 대한 해석이 과거보다는 좀 더 확대된 경향이 있지만, 이러한 문화 역시 내재적으로 보면 정치나 경제 등과 깊은 연관이 되어 왔기 때문이다.
현실의 대중문화에서 가장 중요한 상징코드는 바로 “자본”이라는 두글자에 방점을 찍는다 해도 크게 이의를 제기할 사람이 없을 것이다.
옛날에는 철학이라는 총체적인 학문이 대중을 바른길로 인도하려는 노력을 했다. 그리고 군주 혹은 왕이 지배하던 사회에서 대중을 인도하는 건 왕정, 즉 정치였다. 하지만 민주화된 현대사회로 진입하면서 표현의 자유란 것이 확보되었어도 일정 부분의 기능은 다시 예술로 옮겨왔다.
새로운 가능성을 향해 열려있는 창조적인 새로운 예술세계는 현대 사회가 필요로 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잘 반영하고 있다. 단순한 아름다움만이 아니라, 주변의 모든 것을 알리고 표현하는 것들의 총체적인 것이므로 그것을 축제로 즐기는 모든 행동들이 허용되어야 한다. 시민들의 의식적 행렬을 선도하는 일이기도 하다.
다양한 우리의 성격을 설명할 수 있으며, 한데 섞여서 계층이 숨어 없어진다. 그리고 모두가 즐기게 된다. 그 속에 용기와 모험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이미 시작에서부터 계획된 움직임들이 숨어있는 것이다. 그 진정한 의미는 사람들을 하나로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 세상은 언제나 어려움을 안고 있고 동시대 예술가에게는 해야 할 몫이 있다. 그런데 요즘 우린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 예술이 더 이상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
예전엔 아무리 가난할지언정 시대의 현장에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들 뒷북을 치고 있다. 이 사회에서 예술을 하고, 문화운동을 한다는 것은 아직도 가난과의 정면 승부를 의미한다. 사회적 분위기는 주류로 부상하긴 했지만 지역적, 사회적 맥락안에서 지역적 존재로써 삶의 근거로서 구체적 현실들을 문화적 삶의 맥락적 입장에서의 가치를 어떻게 판단할 것인가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다른 도시로 전략적 이동을 할 수도 있고 지역에 사는 것 자체가 불편할 때도 있지만, 내 관심의 요소가 긍정적이였고 문화적, 사회적 맥락속에서 사소하지만 내가 꿈꾸는 것들과 어떻게 연동하는가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같은 장소에서의 변화가 정말로 어려운 것인가. 국제적 비젼 안에서 아직 작업적으로 성장하지 못하는 지역작가들과 지역문제는 항상 쉽지 않은 그 물리적 조건들이 다르다. 물론, 지역을 그것으로만 판단하고 싶지는 않다.

이 땅에서 또다른 감동을 나는 기대한다.
화려한 아름다움이 아닌 소박한 아름다움을 건드려 볼 수 있는 것들을...

논설위원 김경원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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