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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 달랜 이웃사랑 청소년

왕궁중 연말 독거노인 돕기 7년째 전통으로 이어져

등록일 2006년12월18일 00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익산시 왕궁중학교(교장 노행남)는 연말을 맞아 왕궁지역에 홀로 추위와 외로움을 달래고 있는 독거노인을 찾아 따뜻한 온정을 나누고 있다.

이들은 지난 16일 왕궁지역 독거노인들의 각 가정에 찾아가 작은 정성이 담긴 선물을 드리고 간단한 파티를 열며 말동무가 되었다.

독거노인 돕기 활동은 상암 부락 김순례 할머니(84세)를 비롯하여 6분을 대상으로 7년째 계속되고 있는데, 학생과 교사가 마을별로 조를 편성하여 매주 토요일에 번갈아 가면서 참여하고 있는 뜻깊은 봉사활동으로 어버이날 사랑의 카네이션 달아드리기, 추석명절, 설날 등 온정 어린 선물전달과 말동무로 외로움을 달래주고 있다.

또한, 집안 청소나 설거지 등 집안일 돕기는 물론, 어깨 주물러 드리기, 생일 찾아드리기, 반찬 나눠먹기 등을 실시해 날로 각박해져 가는 현대사회의 이기주의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마동에 사는 우순례 할머니는 “외로운 나를 찾아주는 손주들이 일주일 내내 기다려지는데, 무엇보다도 고마운 것은 즐겁게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것이다”며 환하게 웃는 모습에서 외롭게 살아가는 현대사회의 노인문제를 생각하게 했다.

노행남 교장선생님은 “이런 봉사활동이야말로 부모님께 효도하고 마을 어른들을 공경하는 마음”을 배우는 소중한 시간으로 아주 바람직한 인성교육의 좋은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어 지속적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해 온 학생회장 박동진 군은 “혼자서 외롭고 쓸쓸하게 지내시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위해 지역 어른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왕궁중학교운영위원장 김조홍 씨는 “학교행사가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는 아주 훌륭한 일이며, 우리사회를 지탱하는 큰 힘이 되리라 생각된다”며 재정적인 지원도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힘써 보겠다고 다짐했다.

연말을 맞아 왕궁중학교에서 벌리고 있는 작지만 알찬 행사는 학교측의 배려와 학생들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참여가 어울려 이웃을 돕고 외로움을 달래주는 따뜻한 이웃사랑 봉사활동이었다.

소통뉴스 이백순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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