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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공감대 형성하는 '한권의 책'

시립도서관, 모의재판·백일장·그림대회·어린이 문화체험 등 다양한 독후활동 개최

등록일 2006년10월17일 00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학원가기도, 공부하기도 싫은 수일이는 말하는 개 덕실이가 알려준 대로 쥐에게 손톱을 먹여 가짜 수일이를 만들어내지만, 모범생에 착실한 가짜 수일이 때문에 오히려 괴로움을 겪게 된다. 결국 쥐약을 묻힌 과자를 먹여 가짜 수일이를 없애려고 하는데….

익산시립도서관이 올해 한권의 책으로 선정된 ‘수일이와 수일이’를 주제로 다채로운 독후활동을 펼쳐 시민 공감대를 형성하며 새로운 독서문화를 조성하고 있다.

시립도서관은 지난 6월 한권의책 선포식을 시작으로 관내 초·중 104개교와 독서단체 30여 곳에 900여 권의 책을 배포하고, 작가초청강연회, 독서교환장터를 열었으며, 지난 9월에는 백일장 및 그리기 대회를 개최했다. 또 10월13일에는 ‘수일이와 수일이’를 주제로 모의재판 형식의 종합토론회를 개최했다.

모의재판에서 이리중, 영등중학교 학생 8명이 “진짜 수일이가 가짜 수일이를 죽이기 위해 쥐약 묻힌 과자를 먹게 하는 것이 유죄인가 무죄인가?”에 대해 설전을 벌였다. 학원으로, 공부방으로 쳇바퀴 돌 듯 생활하는 자신들의 상황을 사실적으로 묘사해가며 공방을 벌이는 과정에서 안타까움과 함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 날, 종합토론회에 앞서 지난 9월에 열렸던 백일장 및 그리기 대회 시상식이 열렸다. 백일장 부문에서는 강예림(궁동초3), 김예린(어양초5), 채지연(마한초6), 최가인(고현초6), 구민경(원광정보예술고2) 학생이 익산시장상을, 최재영(서초등5), 박한솔(동초등5), 한홍비(모현초6), 이지예(백제초6), 김혜린(원광정보예술고2) 학생이 익산교육장상을 각각 수상했다.
그리기 부문에서는 이주완(부송초4), 이하나(마한초6), 유혜민(황등남초6) 학생이 시장상을, 채진솔(고현초6), 김성화(신동초3), 엄윤경(오산초6) 학생이 익산교육장상을 수상했다.

한편 지난 13일과 14일에는 어린이 문화체험마당이 열려 어린이들에게 재미를 선사했다. 동화를 활용한 역할극, 신문아 놀자, 동화속캐릭터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 등의 문화체험마당과 함께 14일에는 희망연대 붓만세 동아리와 함께 석암초교를 찾아 ‘수일이와 수일이’ 이야기를 벽화로 그려, 걷고 싶은 거리를 조성하기도 했다.

시립도서관 관계자는 “올해 ‘한권의책’으로 선정된 수일이와 수일이는, 요즘 아이들이 학교와 학원을 오가면서 느끼는 감정과 상황을 재미있게 그린 책으로 청소년의 공감대를 많이 얻을 수 있었다”며, “내년에는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아울러 전 시민이 재미있게 읽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책을 선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통뉴스 엄선주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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