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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영합 정치행태와 싸워야한다"

김영삼 전대통령, 원대 명예정치학박사 수여식에서

등록일 2006년06월08일 00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김영삼 전 대통령이 8일 오후 3시 원광대학교 숭산기념관에서 명예정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원광대학교는 “김영삼 전 대통령은 1954년 26세의 젊은 나이에 헌정사상 최연소 국회의원에 당선된 이래 오로지 우리나라의 민주주의의 발전을 위해 헌신했으며, 수많은 업적 중에서도 광주민주화 운동 희생자들의 명예회복과 금융실명제 등 금융개혁 및 지방자치제의 전면 실시를 가장 중요한 공적으로 평가한다”고 수여이유를 밝혔다.
이어 김 전 대통령은 ‘누가 변화하는 시대의 주체가 될 것인가’라는 주제의 강의에서 “이 시대의 지도자가 되기 위해서는 첫째 지식형 리더십을 갖출 것, 둘째 원칙을 지키면서도 의사소통할 줄 아는 리더십이 필요하며, 셋째 유연한 사고방식을 가져야 한다”며, “넓고 균형잡힌 안목을 가지고, 세계와 자연, 인간과 사회가 어우러져 공존하는 화합의 정신을 구현하는 사람이야말로 변화의 주체가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의 자유민주주의는 이성과 성찰이 뒷받침되는 체재에서만 제대로 작동할 수 있으며, 한국은 인기영합적인 정치행태와 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 앞서 한총련 소속 대학생 20여명은 ‘민중을 배신한 기회주의자 김영삼은 떠나라’는 펼침막을 들고, ‘원광대는 학위를 남발하지 말라’며 김 전대통령의 진입을 막으려 했으나 경찰의 저지로 무산됐다.

소통뉴스 엄선주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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