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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공고 2-1반 학생들의 특별한 나들이

'학급의 날', 동그라미재활원 찾아 봉사활동

등록일 2006년10월26일 00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다른 반은 재미있게 노는데 우리는 봉사활동을 한다니까 처음엔 별로 내키지 않았어요. 그런데 와서 청소도 하고 함께 상자도 만들고 하다보니 장애인 시설이라고 누추하다거나, 장애인이라고 특별히 다르지 않다는 걸 깨달았어요.”

10월 21일, 전북기계공업고등학교 2학년 1반 학급의 날, 담임선생님과 학생들이 동그라미 재활원을 방문했다. 전북기계공고는 한 달에 한 번 ‘학급의 날’을 정해 영화를 보거나, 공원에서 놀거나 하는 등 학생들 스스로 하고 싶은 일들을 하고 있는데, 몇몇 학생들과 담임교사의 제의로 동그라미재활원을 찾은 것.

이 날 학생들은 각자 구역을 배정받아 청소를 하고 재활원생들과 함께 상자접기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동그라미재활원에 두 번째 온다는 오세범 학생은 “시설에 올 때마다 느끼는 건데 사람들이 봉사활동 와서 이상한 눈으로 원생들을 볼 때 씁쓸하다”며, “장애인보다 낫다고 생각하는 비장애인의 편견을 없애야 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김수용 학생은 “장애인 시설이라 누추할 줄 알았는데 깨끗해서 놀랐고, 원생들과 함께 몇 시간을 지내고 나니 오기 싫었던 마음이 미안해 졌다”며 보람있는 활동이었다고 전했다.

김윤기 선생님은 “학생들이 학급의 날을 자유롭고 재미있는 시간으로 보내는 것도 좋지만 보다 의미 있는 시간으로 활용하길 바란다”며, “학생들이 이번을 계기로 동그라미 재활원 뿐 아니라 지역 내 뜻 깊은 일을 하는 시설들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소통뉴스 엄선주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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