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 현장에서 지역의 어제와 오늘을 마주해 온 공무원의 시선으로 기록한 익산 이야기 책이 출간됐다.
익산시는 25일 채수훈 황등면장이 집필한 에세이 '익산 이야기 꽃으로 피다'가 출간됐다고 밝혔다. 이 책은 지역 행정을 수행해 온 공무원이 현장에서 체득한 경험과 관찰을 바탕으로 도시의 역사와 문화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저자는 문헌 자료에만 의존하지 않고 지역 곳곳을 직접 걸으며 사람과 공간을 만나는 방식으로 글을 완성했다. 총 8장으로 구성된 책은 익산의 역사와 문화, 사람과 길, 문학과 복지의 뿌리까지 폭넓게 다룬다.
책에는 미륵사지 석탑과 왕궁리 유적, 왕궁·금마 일대의 백제 흔적을 비롯해 삼남대로, 황등석, 가람 문학의 풍경 등 '생활의 숨결이 배어 있는 장소'들이 생생하게 담겼다.
황등에서 태어나 평생을 고향에서 살아온 저자는 역사 연구자처럼 때로는 문화 해설가처럼 익산의 공간과 시간을 살피며, 지역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따뜻한 문체로 제시한다.
또한 사회복지 분야에서 근무해 온 저자의 경험은 도시와 사람을 바라보는 시선에 깊이를 더한다. 행정의 현장에서 축적된 경험과 문화적 통찰이 문학 기록으로 확장된 셈이다.
소설가 윤흥길은 표사에서 "채수훈의 익산 사랑은 지극하다 못해 집요하다"며 그의 기록을 "익산 문화라는 거대한 모자이크를 이루는 한 점"이라고 평가했다.
'익산 이야기 꽃으로 피다'는 익산 시민에게는 일상 속 공간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고, 외부 독자에게는 도시의 역사와 문화가 어떻게 현재와 맞닿아 있는지를 보여주는 인문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