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를 이용해 익산에서 서울로 출근하는 승객들의 출근시간이 다소 여유로워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출근시간대 서대전을 경유하지 않고 서울로 향하는 전라선 KTX 열차가 추가 편성됐기 때문이다.
31일 더불어민주당 이춘석 의원(익산갑, 국토교통위원회)에 따르면, 추가 편성된 전라선 KTX 열차는 평일 오전 6시 3분 여수역을 출발, 7시 42분 익산역에 들러 서대전역을 경유하지 않고 9시 10분에 용산역에 도착한다. 익산역에서부터 용산역까지 소요시간은 약 1시간 28분이다. 4월 14일부터 시행되며, 시행 첫날 열차는 3월 24일 오전 10시부터 예약이 시작됐다.
당초 출근시간대 익산역에서 용산역으로 향하는 KTX 열차는 총 6대였다. 그중 서대전역을 경유해 2시간 이상 소요되는 열차를 제외하면 익산시민들이 활용할 수 있는 열차는 사실상 4대에 불과했다. 반면, 동일시간대 용산역에서 익산역으로 운행하는 KTX 열차는 서대전역 경유 2대를 제외해도 8대나 됐다.
이에 이춘석 의원은 지난해 7월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호남에서 서울 가는 상행선이 서울에서 호남 가는 하행선에 비해 차별받고 있음을 지적하고 “호남사람도 출근 시간에 KTX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운행 계획을 재검토해 달라”라고 요구했다.
이에 열차운행의 지역균형을 외쳐온 이춘석 의원의 노력이 결실을 맺어 출근시간대 서대전을 경유하지 않고 서울로 향하는 전라선 KTX 열차가 추가 편성된 것이다.
한편, ‘익산-용산 50분대 직통 KTX 증편’ 공약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5월부터 국내에서 가장 빠른 열차인 KTX-청룡이 호남선에 편성됐다. 아울러 평택~오송 2복선화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완료되면 청룡 열차 추가 도입 및 급행화도 본격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이춘석 의원은 “익산시민들이 더욱 편리하게 열차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약속을 지킬 수 있어 뜻깊다”라며 “익산 그리고 호남 주민들의 교통편의 확대를 위해 국토위에서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