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본격 추진되는 익산시 '스마트 자율주행 기반 조성사업'의 청사진이 공개됐다.
익산시는 27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자율주행 스마트플랫폼 구축사업 설계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지난해 7월부터 시작된 이번 용역에는 자율주행차의 안전한 실증 운행과 통합 관제 기반 시설을 구축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시는 오는 5월부터 2028년까지 4년 동안 대중교통과의 연계를 통한 시민 체감형 서비스를 실현할 방침이다.
이날 보고회에는 시 관계자와 외부 교통 전문가 등 20여 명이 참석해 도출된 설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또 향후 사업 추진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논의도 이뤄졌다.
주요 사업 내용은 △자율주행 통합관제센터 구축 △스마트 정류장·교차로 등 도로인프라 설치 △자율주행 플랫폼·빅데이터 기반 분석 시스템 개발 등으로 구성된다.
통합관제센터는 서버와 디지털 트윈 기반 3D맵, 상황판 시스템을 설치해 자율주행차의 실시간 위치와 상태를 통합 모니터링하고 비상상황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자율주행 노선은 익산역을 중심으로 구성되며 내년에는 원광대~익산역~익산시외버스터미널 구간(4.8㎞), 2028년에는 배산체육공원~익산역~전북대 특성화캠퍼스 구간(5.1㎞) 등 2개 노선에 자율주행차량이 실증 운행된다.
도로 인프라도 대폭 고도화된다. 교차로 신호정보를 차량에 실시간 전송하는 '신호현시 서비스', 보행자 무단횡단 감지·경고 시스템, 도로 돌발상황 감시용 인공지능(AI) 폐쇄회로(CC)TV, 냉난방과 공기정화 기능을 갖춘 스마트 정류장 등 안전하고 쾌적한 주행환경을 제공하는 첨단 설비가 마련된다.
특히 이용자가 모바일로 자율주행차를 예약하고, 실시간 교통·주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MaaS(이동수단 통합서비스) 웹 서비스'도 구축된다. 이를 통해 시민들은 자율주행차와 기존 교통수단을 손쉽게 연계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보고회를 통해 도출된 의견을 반영해 최종 설계를 보완하고, 자율주행 선도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본격적인 첫걸음을 내딛겠다"고 말했다.
한편 익산시는 국토교통부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로 지정된 이후, 교통정보센터를 중심으로 한 교통인프라 고도화, 스마트주차장 조성 등 교통 ICT 기반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율주행 스마트플랫폼 사업은 익산시의 미래 교통전략의 핵심 사업으로, 도시 경쟁력 향상과 첨단 모빌리티 산업 기반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