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공된 지 반년도 안 된 익산시 신청사가 건물의 누수, 벽면 균열, 전기 불량, 배수 설계 오류 등 하자 투성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익산시의회 박철원 의원은(모현, 송학)은 13일 제268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익산시 신청사의 다발적 하자와 주차장 부족 문제를 지적하며 신속한 조치 요구와 함께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박 의원은 “신청사는 본청과 의회청사, 지하주차장을 건립하는 1단계와 다중복합시설과 녹화 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인 2단계로 나뉘어 있다” 그러나 “1단계 사업이 준공된 지 반년도 안 돼 건물의 누수, 벽면 균열, 전기 불량, 배수 설계 오류 등 다발적 하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통신실과 전산실은 지난 2월 쌓였던 눈이 녹으면서 옥상 균열사이로 누수가 발생했다. 이곳은 전기시설이 집중되어 있는 중요한 시설로 누수로 인한 누전이나 화재가 발생할 경우 행정업무와 대민서비스에 막대한 차질이 불가피하다.
주차장에서도 전반적인 하자가 드러났다.
지난 2월, 지하주차장에서 녹은 눈이 틈새로 스며들어 지하 2층 천정에 누수가 발생했고, 바닥구배 불량과 저용량 배수시설로 인한 물고임 현상들도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익산시는 설계의 문제인지 공사부실인지 명확한 원인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게 박 의원의 지적이다.
박 의원은 “건축물 안전을 관리하는 익산시가 직접 발주한 건축물 임에도 하자가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관리 감독을 정말 확실히 했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최초 기본설계와 공사의 부실책임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2차 공사가 완료되기 전에 공사 하자의 정확한 파악과 이에 대한 보수가 이루어져야 한다”며 “하자에 대한 시행사와 감리사의 책임소재를 명확히 할 것”을 촉구했다.
턱없이 부족한 주차 공간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박 의원은 “신청사 2단계 공사가 마무리된다 해도 주차장은 709대로 조성된다”며 “그러나 직원 차량이 1,100대에 달하는데 민원인 전용 주차공간까지 더하면 신청사 주차장은 턱없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주차공간 확보 방안으로 2단계 지상 녹화 공간 일부와 지하 지반 공간을 주차장으로 변경을 제안하며 그렇게 되면 “약 300대 이상의 주차공간이 추가 확보되고 주차 서비스 수준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