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헌율 익산시장이 동대구역에서 대구시로부터 사업 과정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호남 최대 철도교통의 허브인 익산시가 전북권 광역전철(철도)망 구축을 위한 행보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18일 비수도권 최초로 개통된 대구-경북 광역철도(대경선) 운영 현황을 직접 체험하며 전북권 광역전철 구축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번 현장 방문에는 정헌율 시장을 비롯해 전북특별자치도 건설교통국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이들은 동대구역에서 대구시 철도시설과 담당자로부터 사업 추진 과정과 운영 성과에 대한 설명을 듣고, 동대구역~경산역 구간을 직접 시승하며 광역철도의 장점을 체감했다.
대경선은 기존 경부선 선로의 유휴 용량을 활용해 구미~칠곡~대구~경산을 잇는 광역철도 노선이다.
지난해 12월 개통 후 하루 최대 100회 운행되고 있다. 승차권 예매 없이 교통카드로 간편하게 탑승할 수 있으며, 시간당 3회 이상 운행돼 배차 간격이 짧아 대중교통 접근성이 높다는 점이 특징이다.
시는 '전북권 광역전철망 구축'이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필수 과제라고 보고, 관련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전북의 주요 도시를 하나의 생활·경제권으로 연결하고, 동서축(새만금장항선·서해선)과 남북축(정읍~논산) 철도망을 연계해 지역 간 이동을 활성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철도 인프라 구축은 10년 이상의 긴 호흡이 필요한 사업인 만큼, 정부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전북권 광역전철 사업이 우선적으로 포함되는 것이 관건이다.
정헌율 시장은 "전북권 광역전철이 구축되면 이동 편의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뿐만 아니라, 산업·관광·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역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정부와 협력해 철도망 구축을 앞당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산역에서 교통카드를 찍는 정헌율 익산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