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의 '도서구입 다이로움(多e로움) 정책지원금' 사업이 시민의 책 구매를 인터넷에서 동네서점 중심으로 바꾸는 데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익산시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익산 시민의 43.7%가 동네서점에서 책을 구입한다고 응답해, 인터넷서점 이용률(43.3%)을 근소한 차이로 앞질렀다. 그동안 온라인 서점에 밀려 위축됐던 지역서점이 다시 활력을 되찾고 있는 모습이다.
지역 서점업계에서도 이러한 결과를 반기는 분위기다.
최찬희 익산서점연합회장은 "다이로움 정책 덕분에 인터넷서점으로 빠져나가던 고객들이 다시 지역 서점으로 돌아오는 효과가 확실히 나타나고 있다"며 "매출도 평균 20% 이상 증가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2023년 9월부터 '도서구입 다이로움 정책지원금'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시민이 익산사랑상품권인 다이로움을 이용해 지역 서점에서 책을 구입하면 기본 인센티브 10%와 정책지원금 10%가 지급된다.
여기에 서점 자체 할인을 더하면 최대 30%까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인터넷서점보다 경쟁력이 높아진다. 실제 지난해만 해도 4만 2,398명의 시민이 해당 정책을 이용했으며, 지원금 규모는 1억 9,500만 원이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도 동네서점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이로움 정책의 효과가 입증된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사회조사는 지난해 4월 15일부터 5월 3일까지 익산시 내 1,005개 표본 가구의 만 15세 이상 가구원을 대상으로 했으며, 대면 설문 방식으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