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시장 상인들이 시장정비사업 무산으로 이주 위기에 처한 가운데 익산시의회 손진영 의원이 행정과 상인회 간 가교 역할을 하는 등 해결책 마련에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손진영 의원(진보당, 동산·영등1동)은 13일 가설시장으로 운영 중인 영등동 동부시장을 찾아 시장정비사업 종료 사항에 대해 주민 의견을 청취하고 추진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동부시장 재건축부지는 지난 2020년 2월 7일 익산시로부터 시장정비사업 변경 승인 고시를 받았고, 이달 6일 기한이 만료됨에 따라 사실상 재건축이 무산됐다.
이에 따라 익산시에 대부료를 납부하고 임시시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동부시장 상인들은 이주를 고민해야 하는 처지에 놓인 것이다.
상인들은 “재건축 조건으로 현재 부지에 임시시장을 운영중 이였으나 시장정비사업이 종료됨에 따라 상인들은 불안에 떨고 있고, 다른 준비된 대책이 없다”며 “동부시장 재건축사업 실패는 소극적 행정의 결과물로 익산시의 책임 있는 향후 계획을 말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재건축이 불가피하다면 동부시장을 골목형 상점가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예산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구제할 방안을 강구해 달라”고 입을 모았다.
이에 대해 익산시는 “지난 6일 시장정비사업이 종료됨에 따라 가설시장의 유지 근거가 사라졌지만 지금 당장의 철거나 이주 등 어떠한 계획이 없다”면서 “상인들이 이주대책 및 기타 방안을 제시해 주신다면 행정에서 세심히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다.
손진영 의원은 “그간에 시장정비사업이 무산된 점은 아쉬운 부분이지만 지나간 일은 접어두고 앞으로의 계획을 도모해야 할 시기다”며 “상인과 행정 간의 진솔한 대화가 이어지도록 징검다리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 의회 차원에서도 동부시장 상인들의 상생 방안 마련에 있어 귀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부시장 내 상가는 30개 남짓 되는 점포가 운영 중인 가운데 익산시가 가설시장의 지속 동의 결정에 따라 시장의 존폐와 상인들의 생계가 걸려 있어 향후 익산시 정책 방향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