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왕으로 유명한 송태규 시인(전 원광중학교 교장)이 마라톤과 철인3종, 헌혈 등 자신의 삶을 기록한 산문집 ‘직진도 충분히 아름답다’를 최근 출간했다.
이 책에는 헌혈왕 고등학교 선생님의 유쾌한 철인3종 도전기와 '직진'이라는 삶의 태도 등에 4부로 나눠 29개의 정제된 산문이 담겨 있다.
특히 저자는 삶의 권태로움을 맞닥뜨린 상황에서 마라톤과 철인3종경기 도전을 통해 직진을 택하는 것이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삶의 지혜를 자신의 경험을 통해 말한다.
헌혈 400회를 눈앞에 두고 있는 송 시인은 자신의 인생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헌혈이 단순히 피만 뽑는 게 아닌 꾸준함을 통해 더 많은 것을 깨닫게 해주는 의식이자 몸에 대한 선물임을 강조한다. 헌혈이 단순한 유희가 아닌 자신이 빠진 철인3종경기의 중요성을 깨닫는 의식의 되먹임이라는 것이다.
독자들은 이 책을 읽으면서 지나치게 교훈적이거나 계몽적이지 않고, 그렇다고 무겁거나 비장하지 않은 그저 ‘직진’밖에 모르는 한 인간 유형을 만나게 되거니와 우스개도 없는데 자신도 모르게 웃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2019년 '에세이문예' 수필, 2020년 '시인정신' 시로 등단한 저자는 '에세이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시집으로 '말랑한 벽', '시간을 사는 사람', 수필집으로 '마음의 다리를 놓다', '다섯 빛깔로 빚은 수채화(공저)'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