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춘포초등학교 학생자치회가 경로당 봉사활동을 통해 받은 용돈을 항공 참사 유가족 위해 기부하며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

학생자치회 임원 일동(회장 최동욱)는 3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애도하며 10만 원을 춘포면 행정복지센터에 기탁했다.

앞서 춘포초등학교 학생들은 공연을 선보이는 등 지역 경로당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했다. 경로당 어른들은 손주 같은 이들의 재롱에 고마운 마음을 담아 조금씩 용돈을 쥐어 주기도 했다.

학생들은 이 용돈을 뜻깊게 쓰고자 고민하다 마음을 모아 기부를 결정했다.

기탁에 참여한 한 학생은 "지역 어르신을 위해 공연을 하는 봉사활동을 하게 됐는데 그때 어르신들이 주신 용돈을 기부하기로 결정했다"며 "최근 일어난 항공 참사 유가족분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곽경원 춘포면장은 "나눔을 실천해 준 학생들의 따뜻한 마음과 소중한 기부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이번 기탁금은 항공 참사 피해 지원을 위해 전달될 것이고, 예기치 못한 사고로 사랑하는 이들을 잃은 분들에게 깊은 위로와 애도를 전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