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의회 조규대 의원이 시청 여성 공무원에게 비하 발언과 폭언을 퍼부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익산시공무원노동조합(한창훈위원장)과 전북시군공무원노동조합협의회(공동대표 한창훈/김춘원)는 23일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 의원의 행태를 규탄하며 공식적인 사과와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이날 공무원 노조(성명)에 따르면, 조 의원은 지난달 12일 익산시 황등면행정복지센터에서 한 여성공무원에게 “어이, 자네 여자만 아니었으면...”이라는 여성 비하 발언 및 폭언을 퍼부었다. 당시 다수의 주민들과 부녀회원들이 김장을 준비중이었는데, 신협 이사장이 기부 의사를 밝혔음에도 조 의원이 자신에게 보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 같은 막말을 일삼았다는 것이다.
두 노조는 “시민을 대표한다는 지방의원이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여성공무원에게 벌인 행태는 공무원의 인격을 짓밟고 공직사회를 어지럽히며, 더 나아가 저열한 여성차별의식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러한 모습들은 지방의회에 대한 공직사회 및 시민의 불신만 가중시킬 뿐이며 이러한 행태를 근절하지 않으면 지방의회는 신뢰로부터 점차 멀어질 것이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조 의원에게는 공식적인 사과 및 사퇴를 촉구하고, 더불어민주당에게는 근본적인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강력한 대응에 나설 것임을 경고했다.
전북시군연맹 한창훈 위원장은 “반복되는 의원들의 폭언, 비하발언 등을 제재할 수 있는 의회, 소속정당의 처벌규정 미흡으로 그 피해는 결국 시민들게 돌아간다”며 “강력한 처벌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한편 조규대 의원은 2021년 3월에도 공무원과의 면담자리에서 욕설과 막말을 해 공무원 노조로부터 집단 반발을 산 뒤, 사과를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