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평화동 제3중계펌프장의 악취로 인한 주민 피해가 수년째 이어져 온 가운데 위탁업체의 ‘무성의‧무책임’한 복합악취 관리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익산시의회 장경호 의원(중앙·평화·인화·마동)은 19일 제266회 제2차 정례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위탁으로 관리되는 평화동 공공하수처리시설 제3중계펌프장의 복합악취 측정의 신뢰성을 담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장경호 의원은 “수년 동안 평화동 제일아파트 인근에서 발생한 악취 민원은 137건으로 대부분의 주민들은 악취의 주범을 제3중계펌프장으로 지목했다”며 “시청 소관부서에서는 측정대행업자들의 수차례 악취농도 측정이 기준치 이하이며, 악취의 원인으로 중계펌프장이 아닌 또 다른 원인이 있을거라는 답변으로 일관해 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익산시가 악취측정을 꾸준히 해왔지만 측정한 날 이외에도 악취 민원은 꾸준히 제기됐고 분석 결과 기준치 미달이라는 수치는 의미가 없다고 보여진다”면서 “수탁사와 시청의 믿을 수 없는 답변에 본 의원과 도의원 그리고 주민들은 전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의 악취측정 현장에 함께한 결과 기준치인 300보다 무려 7배 넘는 2.080으로 측정되면서 주민들의 공분을 샀다”고 덧붙였다.
게다가 “악취물질인 황화수소가 검출되면서 악취방지시설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악취 방지시설 배출구에서 채취한 악취 시료 검사 결과를 보면, 앞서 실시한 검사들이 얼마나 부실하게 진행되었는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질타했다.
장 의원은 “수년간 인근 주민들은 제3중계펌프장에서 배출한 악취로 고통을 호소해왔고, 일상생활의 불편함과 수면장애 등의 민원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다”며 “업체의 입장만을 대변하는 익산시의 대응에 주민들은 현재도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다. 주민들을 위한 피해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