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함열현감 순력 행차 재현 행사'가 지난 16일 진행됐다.
순력 행차는 조선시대 신임 현감이 백성의 생활상을 둘러보기 위해 고을을 순회하는 것으로, 함라면에서는 옛 함열현이었던 역사를 바탕으로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주민 화합을 도모하고자 매년 재현 행사가 개최되고 있다.
이날 사물놀이패와 다듬이 공연을 시작으로 현감을 태운 가마는 주민들과 함께 함라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시작해 함열현 관아지, 함열 향교, 함라 한옥체험단지를 순회했다. 행차에서는 황지중 함라면장이 함열현감 역할을 맡았다.
이어 전북특별자치도 무형유산인 '익산목발노래'를 비롯해 농악, 해금 등 무형유산 공연이 화려하게 펼쳐졌다. 익산목발노래는 지게를 지고 산으로 나무를 하는 나무꾼들이 지게의 다리인 목발을 두드리며 부르던 전통 노동요다.
조현숙 익산목발노래보존회장은 "소중한 전통문화 계승과 주민 화합을 위해 올해도 행사를 마련했다"며 "참석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남궁승영 함열현감 순력행사 운영위원장은 "매년 함라의 전통문화를 보존하고 기량을 발전할 수 있도록 관심을 보내 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며 "소중한 전통과 문화를 잊지 않고 후대에 알리기 위해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