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외국인 계절근로 프로그램이 농가와 근로자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다.
익산시는 지난달부터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고용한 77개 농가의 작업 현장과 근로자 숙소를 방문해 농업인 및 근로자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며 소통에 힘쓰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현장 방문은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지속해서 증가하는 만큼 개선사항을 파악하고 농가와 근로자가 만족하는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익산시는 코로나19로 근로자 입국이 어려워지며 외국인 계절근로 프로그램 운영이 주춤했으나, 지난해 2월 베트남 애아숩현과의 계절근로자 파견 및 수용에 관한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근로자 인원이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외국인 계절근로자 223명이 77농가에 배치됐으며, 올해는 상반기에만 77농가에 240명이 근로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30여 농가에 약 170명을 배치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방문 외에도 고용농가 및 근로자와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채팅어플(Zalo)을 활용하고 있다. 타국 생활이 힘든 근로자들을 위해 채팅방에서 불편하거나 도움이 필요한 상황을 파악해 돕고 있다.
삼기면의 한 농업인은 "작년과 올해 계절근로 프로그램으로 많은 도움을 받고 있어 앞으로도 계속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고용하고 싶다"며 "가족처럼 생각하고 대하니 근로자들도 성실히 일해줘 농가와 근로자 모두가 만족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계절근로자는 "최근 생일에 농가주가 생일잔치를 열어줘서 행복하고 기쁜 하루였다"며 "지역 축제인 서동 축제에서 함께 일하는 근로자들과 보낸 시간은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아 있다"고 전했다.
시 관계자는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우리 농촌지역의 인력 부족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고용농가 및 근로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지원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