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문화도시지원센터(센터장 원도연)와 일제강점기 지역의 숨겨진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익산학 연구 총서'를 발간했다.
1일 익산시에 따르면 이번에 발간된 총서는 △호남보고 이리안내-일명 익산발전사 △일제강점기 익산의 교육 △익산 보석 반세기, 역사와 사람들이다.
'호남보고 이리안내-일명 익산발전사'와 '일제강점기 익산의 교육'은 일제강점기 익산지역의 상황을 다룬 책이다.
'호남보고 이리안내'는 일본인 야마시타 에이지가 일제강점기 일본인의 익산 이주를 장려하기 위해 1915년과 1927년 두 차례에 걸쳐 발간한 책이다.
이번에 발간된 호남보고 이리안내-일명 익산발전사는 1927년에 발간된 책을 번역한 것으로 1920년대 익산의 상황을 엿볼 수 있다. 번역과 해설은 원광대 양은용 명예교수가 맡았다.
'일제강점기 익산의 교육'은 김귀성 원광대 명예교수가 5년에 걸쳐 수집하고 번역한 자료를 엮은 책으로 익산의 교육 상황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
'익산 보석 반세기, 역사와 사람들'은 지난 1975년 이리귀금속보석가공수출단지 조성 이후 귀금속 보석 산업의 반세기 역사를 다뤘다.
2022년부터 2023년까지 기초자료를 조사하고 익산 귀금속보석 산업 원로 10인으로부터 채록한 옛이야기를 독자가 읽기 쉽게 편집했다.
조사와 집필은 우석대 정호기 교수, 박영주 명예교수와 기억기록치유협동조합의 양라윤 연구위원, 원도연 원광대 교수가 진행했다.
익산시문화도시지원센터는 이번에 발간된 세 권의 책을 지역 도서관을 비롯해 광역권 도서관과 국립대학 도서관에 배포해 익산학 연구 성과를 전국적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자세한 내용은 익산시문화도시지원센터(070-4116-7828)로 문의하면 된다.
원도연 센터장은 "이번에 발간된 세 권에 이어 일제강점기 익산지역의 사회상을 담은 연구서를 추가로 발간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지역 연구와 연구총서 발간을 통해 익산의 역사를 재조명하고 지역의 정체성 확립을 위한 활동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익산학 연구총서 시리즈는 익산 문화도시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19년 시작해 지금까지 총 12권이 출간됐다.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조명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지역 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