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평화지구 LH아파트의 경우 안전성 논란이 일고 있는 무량판 구조를 적용했지만 ‘철근 누락이 없다’는 당초 LH의 발표는 거짓말로 드러났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7월 31일 발표한 LH 무량판 구조 조사 결과에는 철근 누락 단지 15곳 중 익산 평화지구가 포함되지 않았지만 이달 11일 추가 발표에는 익산 평화지구가 포함됐기 때문이다.
다만 철근누락단지로 추가된 ‘익산 평화지구 아파트’의 경우 구조 검토결과를 통해 보강조치를 완료해 안전에 이상이 없다는 게 LH의 주장이다.
민경수 익산시 주택과장은 16일 ‘LH의 평화지구 아파트 철근 누락’과 관련한 언론브리핑을 갖고 당초 ‘철근 누락 없다’는 발표가 번복된 배경과 함께 부실시공에 대한 엄정 대응 방침을 밝혔다.
당초 LH는 익산 평화지구 아파트의 경우 무량판 구조이긴 하지만 문제가 된 ‘철근 누락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고, 익산시는 LH 발표를 그대로 언론에 전했다.
하지만 이달 11일 추가 발표에는 익산 평화지구가 포함됐으며, 설계도면 분석 결과 전제 기둥 중 전단보강근 3개가 누락됐고 오류도 1개소가 확인됐다.
당초 발표가 번복된 배경에 대해 LH는 “평화지구의 경우 누락된 철근이 5개 미만이고 즉시 보강이 완료돼 안전에 우려가 없다는 판단에 따라 당초 발표에서 제외됐다”고 해명하면서 “해당 문제에 대해서는 한국콘크리트학회의 자문 결과에 따라 철근콘크리트 상부 구조체 보강시공을 통해 즉각 해결했다”고 익산시에 알려왔다.
이에 익산시는 아파트 부실시공 등 진행 중인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사건 수사 결과에 따라 행정처분 등 무관용원칙을 적용할 방침이다.
민경수 주택과장은 “해당 입주세대 모두가 안심할 수 있도록 보강 공사가 완료된 전단보강 기둥 4개소에 대한 구조안전점검 최종 결과를 빠른 시일 내에 제출하도록 LH에 요구했다”며 "LH 아파트 부실시공에 대해 향후 진행 상황에 맞춰 무관용원칙으로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입주예정자들의 불안이 가중되지 않도록 이번 사건을 계기로 보다 철저한 안점점검을 통한 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LH는 앞으로 입주예정자(현재 409가구)들에게 해당사항을 통지하고 빠른 시일 내에 주민설명회를 개최하여 입주예정자에게 자세한 설명을 할 계획이다. 또한 입주예정자와 협의해 안전검검 기관 선정방식 등을 결정하고 추가 안전점검을 실시 후 그 결과를 입주예정자에게 공유하여 공정한 조사로 신뢰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익산시에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