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의회 의장단 선출과 원구성 때마다 관습처럼 내려온 나눠먹기식의 잘못된 관행을 과감히 혁파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더불어민주당의 나눠먹기식 내정자가 당선되는 요식 행위가 의장단에 이어 상임위원장 구성에서도 버젓이 자행된 것에 대해 의회 내부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 것이다.
익산시의회 손진영 의원(진보당)은 13일 열린 제244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제 9대 익산시의회 의장단 구성 과정에서 드러난 잘못된 관행을 작심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갑‧을 지역위에서 전·후반기 의장을 나눠가지는 행태, 상임위원장 암묵적 내정, 소수정당·무소속 의원 정보 배제, 형식적인 본회의 절차 등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다수당 내에서 의장을 비롯해 의장단 문제에 대해서 논의할 수는 있지만 그것이 상식과 의회의 민주적 운영을 넘어설 수는 없다는 것이다.
손 의원은 “이번 의장단 구성의 절차나 과정은 납득하기 어려웠으며 기대했던 지방의회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게 느껴졌다”며 “전반기 의장은 민주당 갑에서, 후반기 의장은 민주당 을에서 맡게 되는 관행을 접해야 했고 상임위원장도 사전 내정되었다는 것을 언론을 통해서 듣게 되었다”고 짚었다.
이 과정에서 “소수정당과 무소속 의원들은 동료 의원임에도 의장단 구성과정에서 정보도 알 수 없었으며, 본회의는 형식적인 절차가 되었다”고 덧붙였다.
손 의원은 “잘못된 관행은 더 이상 의회 운영의 규범이 될 수 없다”며 “이번 의장단 구성 과정을 교훈삼아 후반기에는 후보 등록 절차에 따라 투명하고 민주적인 과정이 되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익산시의회는 25명의 재적의원 중 더불어민주당 20명, 국민의힘 1명, 진보당 1명, 무소속 3명으로 구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