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는 원기 107년(2022) 대각개교절 경축기념식을 28일 오전 10시에 원불교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을 비롯한 국내, 외 700여 교당과 기관에서 일제히 봉행했다.
코로나19 방역지침이 완화된 이후 원불교 중앙총부에서 열린 경축기념식에는 일천여 명의 원불교 재가출가 및 내빈이 함께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기념식에서 원불교 최고지도자인 전산 종법사는 “근래에 코로나19와 전쟁 및 산불 등으로 인해 많은 이들이 아픔을 겪고 있다. 이러한 때, 107년 전 소태산 대종사님의 깨달음에 담긴 세상을 향한 마음과 정신이 무엇이었는지 되새겨야 한다.” 며 “종교와 이념, 나라와 인종에 국한됨 없이 세상과 서로를 위한 기도와 염원이 함께하는 대각개교절이 되길 기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문화체육관광부 황희 장관이 대신한 축사에서 “원불교는 대종사님의 가르침에 따라 어느 때라도 참 마음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며 “사회 곳곳에서 회복과 복구를 도우며 희망의 손길이 되어 주셨다. 우리 모두를 위한 원불교의 정신이 상생과 화합 정신이 코로나 이후의 새로운 일상과 시대를 여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종교인평화화의 대표회장인 성균관 손진우 관장은 원불교 최대경축일인 대각개교절을 한국종교지도자를 대표해 축하하고, “진리적 도덕의 신앙과 사실적 도덕의 훈련은 유가에서 말하는 수신제가 치국평천화와 같은 가치“라며 ”내 안에 너가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면 함께 살아 갈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대표의장인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의 영상 축사를 통해 ”소태산 대종사님의 가르침에 따라 상생과 평화의 가치를 사회 속에 실천하고 코로나 19의 위협에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 시기에 모든 종교인이 긴 시간 드리워졌던 어둠을 거두는 데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
원불교는 이번 대각개교절 주제를 ‘다같이 다함께’로 정하고 4월 22일(금)~24일(일) 원불교 문화예술 행사인 ‘아라미 축제’를 열어 익산 성지를 일반 시민에게 개방해 코로나에 시달린 국민들을 위로했다. 이 밖에도 우크라이나 난민을 위한 교단 차원의 지원 활동을 위해 국경 지역에 교무를 파견해 활동에 나서고 있다.
특히 올해는 재생에너지 100%를 위한 ‘RE100’ 사업과 절약과 절제를 통해 지구를 살리는 ‘절절한 캠페인’을 통해 기후 위기에 대비하기로 했다.
아울러 대각개교절을 맞아 전국 700여 교당과 기관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 계층을 위해 은혜의 물품(라면, 쌀, 김치) 나누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