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6월 건립부지가 확정되는 국립청소년디딤센터가 반드시 익산시로 유치될 수 있도록 전라북도 차원에서 총력전을 전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라북도의회 최영규 의원은 18일 열린 제389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호남권 국립청소년디딤센터 익산 유치의 당위성을 설명하며 이 같이 주장했다.
최 의원에 따르면, 국립청소년디딤센터는 청소년의 정신·행동 장애를 치유하기 위한 시설로 현재 용인과 대구의 청소년디딤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디딤센터를 이용하고자 하는 도내 청소년들은 거리가 멀어서 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 용인 소재의 국립중앙청소년디딤센터만 보더라도 수도권 이용자가 70% 가량을 차지하고 수도권 이외의 이용자는 30% 수준에 머물고 있다.
문제는 도내에는 고관심군 대상 즉, 청소년디딤센터를 이용하고자 하는 잠재적인 수요층이 전국 상위권에 속한다는 사실이다.
전북지역의 청소년들은 스트레스 인지율(42.6%)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고, 우울감(30.9%)은 전국에서 두 번째, 자살생각률과 계획률은 전국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외에도 청소년 도박중독률과 가출경험률도 전국에서 각각 두 번째와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수요층 비율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수준이지만 접근성이 좋지 않아 정작 디딤센터 혜택은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최영규 의원은 “청소년의 정신 또는 행동장애로 인한 문제는 결국 국가와 지자체의 부담 증가 등 막대한 사회적 비용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디딤센터 이용수요가 광주에 비해 많은 전북 익산시가 국립청소년디딤센터 부지로서의 필요충분 조건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지역균형발전 논리도 제시했다.
공공기관 배치가 광주·전남지역에 편중되어 있는 상황에서 국립청소년디딤센터까지 빼앗길 수는 없다는 것이다.
실제 광주·전남지역 공공기관 분포 현황은 총 21개 기관인 반면, 도내에는 국민연금공단을 포함한 10개 기관에 불과한 수준이다.
최 의원은 “선거철 기간이고 정치력도 상대적으로 열세인 전북이 총력전으로 나서지 않는다면 광주 유치로 기울 우려가 매우 크다”고 지적하면서 “행정과 정치권, 언론, 관련 시민사회단체 등 지역사회 차원의 유치노력 전개”를 호소했다.
한편 국립청소년디딤센터는 다음 달 5월 제안서 접수에 이어 선정심사위원회 평가 및 건립부지 확정(6월)이 이루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