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장점마을이 오랜 상처에서 벗어나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치유와 회복의 공간으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익산시는 국비 65억원을 확보해 그동안 발암물질 배출로 주민들과 환경을 병들게 한 장점마을 인근 폐비료공장 부지 일원에 생태축 복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생태축 복원사업은 인위적으로 훼손·단절된 생태계 복원을 통해 주변 자연환경과의 생태계 연결성을 강화해 생물서식지 확대를 통한 탄소중립․미세먼지 저감 등 환경 현안 문제해결의 실현공간과 지역주민들의 생태계 문화서비스 공간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시는 올해 타당성 조사를 바탕으로 기본계획수립과 실시설계용역을 추진해 2024년까지 공장 부지를 치유․회복의 공간으로 재탄생 시킬 계획이다.
이에 따라 내년 완공될 치유의 숲과 함라산 등산로를 연계한 생태 탐방로, 야생동물 이동통로, 생태학습장 등과 함께 시민들이 공유할 수 있는 생활권 생태공간을 만들어나갈 예정이다.
그간 익산시는 전라북도와 함께 160억원의 예산을 마련해 환경오염사고 후속대책으로 14개 종합대책사업을 발굴했으며 마을주민복지센터·보건진료소 건립, 가구별 LPG 설치, 태양광 보급 등 장점마을 주민의 정주 여건 개선 및 보건 의료체계 강화에 힘써왔다.
또한 유사한 환경오염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체계적인 후속대책을 적극 추진해 장점마을 백서를 제작하는 등 성과를 이뤄냈다.
그 결과 지난해에는 맑은 물에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천연기념물 수달 가족이 장점마을 주변에 목격되는 등 생태 회복의 긍정적인 신호탄이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
김성도 환경안전국장은 “장점마을 주민들이 받았던 고통을 누구보다 더 잘 알기에 다시는 환경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민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치유·회복공간으로 돌려드리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