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내 유일한 생존애국지사인 이석규 옹(96세)에 대한 예우를 대폭 늘려야 한다는 제안이다.
전라북도의회 최영규 의원(익산시 4선거구)은 21일 열린 제387회 도의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 96세 고령의 특수성과 도내 유일 생존애국지사라는 상징성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이 같이 제안했다.
최 의원에 따르면, 참전유공자나 민주유공자, 특수임무유공자 등 도내 22,430명의 보훈대상자들은 ‘전라북도 국가보훈대상자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라 전라북도와 시군으로부터 매월 최소 6만원에서 최대 10만원의 호국보훈수당을 지급받는다.
다만 생존애국지사는 ‘전라북도 독립유공자 기념사업 및 예우·지원에 관한 조례’를 적용, 매월 30만원의 호국보훈수당을 지급받도록 되어 있다.
비록 다른 보훈대상자에 비해 월 수급액이 많다고 해도 도내 유일한 생존애국지사라는 상징성과 올해 96세의 초고령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하면 월 지급액을 대폭 늘려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게 최 의원의 주장이다.
최영규의원은 “보훈업무가 기본적으로 국가사무에 속하고, 보훈대상자 규모가 적지 않기 때문에 호국보훈수당 지급액을 늘리는 것에 대해 전라북도가 적극적으로 나서기 어렵다는 점은 이해된다”면서, “하지만 이석규옹께서는 아직 생존해계시는 딱 한 분의 애국지사이시고 워낙 고령이시기 때문에 남은 여생만이라도 ‘이 정도면 됐다’ 싶을 때까지 합당한 보상과 예우를 해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이어 “생존애국지사의 경우 전라북도가 생활실태를 점검하도록 조례에 규정돼 있지만 최근 5년 동안 이석규옹을 찾아뵌 것은 2019년 독립유공자 명패달아주기 행사 때와 지난해 광복절 때 담당 부서장이 위로방문한 것이 전부”라고 꼬집으면서 “도지사가 기념일 때 이석규옹을 초청해서 뵙기만 할 것이 아니라 도민을 대표하는 지도자로서 직접 찾아뵙는 도리를 다하는 것이 마땅한 예우”라고 피력했다.
한편, 이석규옹은 1927년생으로, 1940년대에 광주사범학교 재학 중 독서회를 조직하며 일제에 맞서다가 투옥됐고 해방 이후 익산지역에서 교편을 잡은 이후 현재까지 익산시에 거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