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학교(총장 박맹수) 개교 75주년 기념 및 숭산 박길진 초대 총장 열반 35주년을 기념해 지난해 12월 열린 ‘숭산 박길진, 원광의 빛’ 학술대회에 참여했던 13명의 연구자 전원이 발표비와 진행비 등 사례비 전액을 대학 발전기금으로 기탁했다.
이 학술대회는 원광대 설립자인 숭산 박길진 초대 총장의 건학정신과 업적을 새롭게 조명하고, 대학 재도약의 정신적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박맹수 총장과 원불교사상연구원이 역점사업으로 추진한 가운데 박맹수 총장 기조강연과 10개의 주제 발표를 통해 숭산의 생애와 업적을 다방면에서 심도 있게 다루었다.
특히 원광대 내부 연구자들로 구성된 참여진의 열정이 두드러졌던 학술대회 결과 새로운 자료가 대거 발굴됐으며, 종교인, 학자, 교육자로서 숭산의 면모를 새롭게 구명하는 큰 성과를 거둠으로써 숭산학의 출범을 알리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학술대회에 참여한 13명 연구자들은 지난 3일 박맹수 총장을 찾아 “숭산 총장이 평생 간직했던 고귀한 학교사랑 정신을 받들고, 계승하자는 취지에 깊이 공감해 발표비와 진행비 전액을 대학이 중점사업으로 추진하는 개벽원광발전기금으로 기탁하게 됐다”며 “작은 정성이지만, 대학발전의 밑거름이 되길 염원한다”면서 기탁 취지를 밝혔다.
박맹수 총장은 “소중하고 고귀한 마음은 원광가족 전체의 귀감이 될 것”이라며 “그 정신을 높이 평가하고, 이소성대(以小成大)의 정신으로 원광대 발전에 더 많은 분들이 참여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감사의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