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전북도의원이 ‘산이라도 옮기겠다’는 슬로건을 기치로 익산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전 도의원은 20일 익산시청 브리핑룸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익산시민이 원한다면 산이라도 옮기겠다”면서 “사람이 찾아오는, 더불어 잘 사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전 의원은 “현재 익산은 인구감소로 호남 3대 도시가 무너지고, 출산과 보육 지원이 미약하며 미세먼지와 악취가 일상인 위기 상황”이라고 진단하며, “선거철만 되면 수도권에서 누릴 거 다 누리고 퇴임 후에 고향을 위해 봉사하겠다고 출마를 선언하는 분들이 있는데 이분들은 아파트 재산세를 익산에 납부하지 않는다. 지금 위기의 익산을 그들에게 맡길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토박이 정치인으로서의 차별화를 강조했다.
그는 “정치인, 행정가들이 책상에 앉아서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전해 들으며 체감할 수 없는 익산의 현실을 가까이서 보고 듣고 싶어 하루에 2만보씩, 500일, 대략 익산에서 서울을 5번 왕복한 거리만큼 걸었다”며 “(익산의 위기를 넘기 위해서는) 항상 시민 곁에서 시민의 눈높이에서 익산을 잘 알고, 익산을 위하고, 익산을 지켜온 사람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익산 발전을 견인할 공약으로는 ▶국내 10대 기업 중 한 곳 유치, 익산형 재난지원금 지급 등 경제활성화 ▶아파트 분양가 현실화, 인구유지정책 등 시민의 삶 우선 정책 ▶쇼핑과 역사 문화가 함께하는 구도심 살리기 등 5백만이 찾는 익산 만들기 ▶농가 지원책 확대 등을 제시했다.
김 전 의원은 “익산에서 12년간 시·도의원 활동을 하며 민주당 20년을 지켜오면서 느끼는 자부심이 있다”면서 “굽은 소나무가 선산을 지키듯 굽은 소나무인 김대중이 익산을 지키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전북대학교 행정대학원 지방자치학과를 졸업한 김 전 도의원은 5대, 6대 익산 시의원과 제10대 전북도의원, 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