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익산박물관(관장 최흥선)은 오는 11일 옛 미륵사지유물전시관(이하 전시관)을 새 단장해 어린이박물관을 개관한다.
익산박물관은 약 25개월에 걸친 공사를 마치고 개관 2주년이 되는 10일 오후 3시 문화체육관광부 김현환 1차관, 정헌율 익산시장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어린이박물관 개관식을 치렀다.
세계유산 미륵사지와 최첨단 정보 문화 기술 품은 복합문화공간
국립익산박물관 어린이박물관(이하 어린이박물관)은 세계유산 미륵사지에 위치한 유적밀착형 어린이 전용 전시·체험 공간으로, 익산 지역 최초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옛 전시관을 전면 새 단장한 어린이박물관은 연면적 2,527.48㎡ 규모로, 지상 1층에 어린이박물관(1,507.88㎡)이 지하에 다목적 강당(629.42㎡)이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다.
어린이박물관은 다양한 전시와 함께 교육과 체험 공간을 갖추었다. 특히 어린이박물관의 전시는 쌍방향 소통(인터렉티브), 홀로그램 등 디지털 콘텐츠 비중을 높여, 정보 문화 기술(ICT)에 능숙한 어린이들이 주도적으로 미륵사지를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박물관의 이러한 의도를 잘 보여주는 곳이 지름 8.0m 규모의 원형 천장과 한쪽 벽면 전체를 활용한 로비의 대형 미디어월이다.
지하에는 용도에 맞게 바꿀 수 있는 가변형 구조를 채택한 강당이 들어서 있는데, 교육·학술행사는 물론 소규모 공연까지 가능하여 지역민의 문화 향유 기회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도솔이와 함께하는 생생한 백제 미륵사 시간 탐험
약 1,000㎡에 달하는 어린이박물관 전시실은 미륵사지석탑을 지키는 석인상을 모델로 만든 ‘도솔이’와 함께 1,300년 전 미륵사로 시간 탐험하는 개념의 체험 중심 공간이다.
전시는 크게 ‘삼국에서 가장 큰 미륵사’, ‘미륵사의 비밀’, ‘발견! 석탑 속 보물’로 나뉘어 있다.
본격적인 전시는 현재에서 639년 백제 미륵사로 시간여행을 떠나는 대화면 영상에서부터 시작된다.
이어서 미륵사를 지은 노반박사와 와박사를 도와 미륵사를 완성하고 홀로그램 기법을 활용해 사리장엄구를 석탑에 봉안할 수 있다. 각자의 꿈을 담아 지금은 없는 목탑 주변을 도는 탑돌이 체험도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관람객들은 시간의 다리를 건너 2009년 미륵사지 발굴 현장에 도착하여 석탑 속 사리장엄을 발견하는 생생한 순간을 쌍방향 소통(인터렉티브) 콘텐츠로 체험하고, 사리장엄구를 관찰하고 만지며 느낀 점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였다.
한편, 국립익산박물관은 이번 새 단장과 함께 옛 전시관 사무동을 390.18㎡ 규모의 보존과학동으로 조성하여, 소장품의 과학적 조사·연구 및 지역 문화유산의 안정적 관리를 위한 지원 기반을 구축하였다.
국립익산박물관 최흥선 관장은 “2년 전에 개관한 국립익산박물관 상설전시에 이어, 어린이박물관 개관으로 국립익산박물관이 완전한 체제를 갖추었다고 할 수 있다”면서, “국립익산박물관 어린이박물관이 다채로운 체험과 교육프로그램으로 어린이와 지역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립익산박물관 어린이박물관은 예약제로 운영되며, 2월까지는 단축 운영되므로 자세한 사항은 박물관 누리집(iksan.museum.go.kr)에서 확인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