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한옥 자원을 활용하며 문화예술 진흥과 지역관광 활성화에 이바지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시는 내년 한옥 자원 활용 야간 상설공연 운영사업 공모에 (사)세종전통예술진흥회의 함라한옥마을 한옥 자원을 활용한 국악 뮤지컬 ‘허균, 함라에 날아들다’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전북도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하는 이번 사업은 지역의 한옥 자원을 활용해 독창적인 야간 상설공연 콘텐츠를 개발하고 상설 운영을 통해 문화예술 진흥과 지역관광 활성화에 이바지하기 위해 추진되는 사업이다.
이번 사업에는 국·도비 총 4억9천만원이 지원돼 지난달 16일부터 26일까지 서류심사와 인터뷰, 발표 등의 과정을 거쳐 익산, 전주, 고창, 남원, 임실 등 총 5개 시군의 예술단체가 선정됐다.
시는 이번 공모사업 선정으로 9천800만원의 국·도비 지원을 받게 된다. 이를 통해 익산시와 (사)세종전통예술진흥회는 가(歌)·무(舞)·악(樂)이 융합된 국악 창작 뮤지컬 ‘허균, 함라에 날아들다’를 내년 함라 한옥마을에서 16회 공연할 계획이다.
‘허균, 함라에 날아들다’는 홍길동을 지은 허균이 함라에서 유배 생활을 한 역사적인 사실을 기반으로 그려내는 작품이다.
허균이 함라의 맛과 멋에 취해 방탕한 생활을 즐기던 가운데 가상 인물 길동을 만나 익산을 구경하고, 길동과 마을주민들이 이상적인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 등을 그려낸 퓨전 국악 뮤지컬로 공연자와 관람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이다.
시 관계자는 “함라마을은 현재 등록문화재로 지정돼 돌담, 숙박과 체험을 할 수 있는 함라한옥체험단지가 조성돼있다”며 “앞으로 이러한 함라마을의 이야기와 함라한옥자원을 활용한 공연을 통해 쉬고, 보고, 먹고, 즐기는 여행지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함라마을은 허균이 유배를 와 우리나라 최초의 음식 품평서인 도문대작을 저술하고, 국창 임방울·김소희·박동진 등 문화예술인의 발길이 끊이지 않으며 한국 메세나 중심지였던 삼부잣집이 있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