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가람문학관이 가람 이병기 선생의 다양한 문학 활동을 발견하고 그 의미를 재조명하는 기획전시를 개최한다.
가람문학관은 오는 31일까지 가람 이병기 선생이 지은 한시를 주제로 하는 2021 기획전시 “가람한시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가람 이병기 선생의 일기 속에 등장하는 한시 9점(7언절구 6점, 5언절구 3점)을 통해 지난 1909년부터 1926년 사이 ‘한시’라는 이전의 시 양식으로 표현된 가람 선생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작품들로 구성됐다.
특히 이번 전시작품은 김계천, 김성덕, 박태평, 소성길, 송현숙, 이병석, 정명성, 조수현, 조완님 등 익산에서 활동하는 서예 화가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이루어져 더욱 눈길을 끈다.
가람 선생은 평소 독서와 서권기를 중시하며 시조 창작의 원동력으로 삼았는데, 1926년 9월 2일 자 일기 속에는 <독서(讀書)>라는 5언절구 한시 작품이 들어있다.
“야심중뢰적(夜深衆籟寂) / 등화독자명(燈火獨自明) / 전서간부진(展書看不盡) / 계이양삼성(鷄已兩三聲) [깊은 밤 뭇 소리 고요하고 / 등불만이 절로 밝아라 / 펼친 책 다 읽지 못하고 / 닭은 이미 두세 번 울었네]”
이처럼 작품을 통해 당시 가람 선생의 독서 생활을 짐작하는 등 가람 이병기 선생의 다양한 문학 활동을 발견하고 그것이 의미하는 근대사적·문학사적 역할을 조명하는 작품을 감상할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타 전시회에 관한 자세한 문의 사항은 가람문학관(전화 063-832-1891)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