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기 속 심리적·경제적 위로 받았습니다”
위기가구 지원군인 익산 나눔 곳간을 개장 이후 꾸준히 이용하고 있다는 한 지역 주민의 말이다.
익산시가 도내 최초로 도입한 나눔곳간이 위기가구 지원군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개장과 동시에 지역사회 후원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면서 개장 9개월만에 348건, 총 9억여원의 기부금품이 기탁됐고, 나눔곳간 이용자만해도 무려 1만6천여명에 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나눔곳간 이용자들의 만족도도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를 토대로 시는 내년부터 효율성을 더욱 높인 나눔곳간 시즌2를 본격 시행해 더 많은 위기가구가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12일 시에 따르면 지난달 나눔곳간 이용자 1만4천600명을 대상으로 전반적인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94.4%가 만족스럽다는 답변을 했다. 제공된 물품의 양과 질에 대해서도 90.8%가 만족하였으며 최선호 물품은 백미로 나타났다.
나눔곳간을 이용한 사유에 대해서는 코로나19로 갑자기 생활형편이 어려웠는데 나눔곳간 개장소식을 듣고 이용하였다는 응답이 78%였으며 익산시민 누구나 힘들다는 생각이 들면 이용 가능하여 이용했다는 응답이 22% 순으로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민과 지원을 원하는 시민 모두에게 혜택이 골고루 주어졌음이 나타났다.
아울러 이용자 대부분이 나눔곳간을 이용함으로써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심리적・경제적 위로를 받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추후 나눔곳간 이용자 선정방식에 대한 의견으로는 위기가구를 선별하여 지원하자는 의견이 71.8%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시민들 대다수가 나눔곳간은 도움이 필요한 이웃이 이용하는 곳이라는 인식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특히 나눔곳간은 복잡한 행정절차를 간소화시키고 직접 찾아가는 서비스로 이용자들의 편의를 증진시킨 결과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이용자가 증가하면서 대기시간을 줄이기 위해 복지관 3곳에 이동곳간을 운영했으며 어르신과 장애인 등 거동이 불편한 이용자들을 위해 직접 가정에 전달하는 배달서비스를 제공했다.
나눔곳간은 안정된 인프라를 바탕으로 이용자 중심의 운영방식과 기부문화 장착 등의 효과를 거두고 타 시군에서 벤치마킹이 줄을 잇고 있으며 지역사회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대안으로 성공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만족도 조사는 나눔곳간이 지역사회 기부문화 정착과 위기가구 지원을 위한 대표 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이다”며 “올해 나눔곳간을 추진한 경험과 이용자의 만족도 조사를 토대로 2022년 나눔곳간 시즌2를 준비하여 시민들을 먼저 생각하는 익산형 복지정책으로 따뜻하고 촘촘한 지역사회 복지 안전망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