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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 석공의 애달픈 사랑 이야기 ‘무영탑’ 선보여

익산시립무용단, 4일 특별 기획공연, 전석 무료 진행

등록일 2021년11월01일 15시03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백제의 석공 아사달과 신라에서 온 아사녀의 가슴 아프고 애달픈 사랑 이야기가 총체극으로 익산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른다.

 

익산시립무용단은 오는 4일 익산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익산의 세 가지 사랑 이야기 중 하나인 총체극 ‘무영탑’을 특별 기획공연으로 선보인다고 밝혔다.

 

총체극으로 선보이는 이번 공연은 이야기하는 서사꾼과 노래를 하는 소리꾼, 춤을 추는 춤꾼들의 어우러짐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이야기에 따른 새로운 시공간을 창출하게 된다.

 

‘오직 하나의 기도...무영(無影)’의 춤극은 무영탑에 얽힌 이야기를 소재로 소설화한 현진건의 소설 ‘무영탑’을 바탕으로 작가 현진건이 서술하는 아사달의 이야기와 그 이야기를 엮어가는 현진건의 이야기로 이중 플롯을 갖고 있다.

 

몰락한 백제 도공으로서 신라 사람인 아사달이 겪는 외압은 일제 치하의 지식인 현진건의 고뇌와 닮아 있어, 백제의 석공 아사달의 예술혼과 번뇌는 그의 행적을 좇는 작가 현진건의 문학 혼과 번뇌로 병치 된다.

 

춤극은 프롤로그 ‘무영탑을 찾아가다’에서 일제강점기 기울어진 조국의 운명 속에서 무기력함과 예술적 번뇌에 괴로워하는 현진건이 고도 경주 불국사의 무영탑에 서린 비극적 사랑의 서시를 쫓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후 신라로 떠나는 아사달(1장)과 불국사(2장), 화랑의 이름으로(3장), 무너지는 탑(4장), 일심, 오직 하나의 기도(5장), 못과 그림자(6장), 탑을 완성하다(7장), 임을 잃다. 임의 그림자를 쫓아(8장) 등으로 8장으로 나뉘어 애달픈 사랑을 전달한다.

 

마지막 장에서는 아사달을 만나기 위해 아사녀는 오랜 날 영지에 비추는 석가탑의 그림자만 고대하다 끝내 비추지 않자 환영을 쫓아 죽음을 맞는 비극적인 사랑을 감동적으로 그려 낸다. 뒤늦게 도착한 아사달도 아사녀를 쫓아 죽음을 맞이하며 영지 속에서 둘의 재회가 이뤄지는 장면은 모든 이의 가슴을 울린다.

 

이번 공연의 관람료는 전석 무료로 8세 이상이면 누구나 관람이 가능하다. 코로나19의 상황을 고려해 거리두기 좌석제 운영과 손소독제 비치,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적용해 철저한 방역 수칙을 준수해 진행될 예정이다.

 

익산시립무용단은 “익산시를 배경으로 하는 아사달과 아사녀의 사랑을 담은 작품을 제작해 ‘왕도’와 ‘진양애별곡’ 등 익산의 세 가지 사랑이야기를 완성해 공연함으로써 익산의 문화예술 브랜드화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종필 예술감독은 “무영탑에 얽힌 애절한 사랑을 총체극으로 풀어내 연극적 요소와 인간 내면에 잠재한 슬픔과 욕망을 과감하게 표현했다”며 “기획공연으로 새로운 작품을 제작하도록 도와주신 많은 분께 감사드리며, 이 작품이 어려운 시기를 잘 이겨내는 원동력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비대면 공연은 공연 종료 후에 익산시립예술단 공식 유튜브와 금강방송을 통해 만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063-859-3254)로 문의하면 된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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