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민족의 비극적인 현대사를 감동적으로 담아낸 시대의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가 익산에서 선보인다.
익산 예술의전당은 오는 16일 대공연장에서 민족의 아픈 역사와 대서사시를 담아 창작 뮤지컬의 새 역사를 쓴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를 무대에 올린다고 밝혔다.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는 소설가 김성종의 동명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창작 뮤지컬로, 일제 강점기인 1943년 겨울부터 한국 전쟁 직후 겨울까지 동아시아 격변기 10년을 배경으로 한다.
도입부에는 일제 강점기부터 해방에 이르기까지의 대서사를 전하는 데 힘을 쏟고, 해방 이후의 시간부터는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이념적 갈등을 중점적으로 부각하며 진행된다.
뮤지컬은 특히 ‘제주 4.3 사건’을 무대 위에 구현하는 등 이념 갈등의 문제로 형제와 자매의 목숨을 빼앗아야 했던 비극의 역사를 조명한다.
치열한 고증을 통해 당시의 상황을 노래와 대사에 녹여낸 덕분에 원작 드라마와는 다른 생생한 감동으로 우리의 아픈 역사를 예술로 승화시킬 수 있었다.
해당 작품은 힘겨운 시대를 살아야 했던 세 남녀의 어려운 삶과 애절한 이야기, 탄탄한 연출과 배우들의 혼신을 다한 연기 등이 어우러져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기도 했다.
뮤지컬 ‘서울의 달’, ‘요셉 어메이징’ 등을 성공으로 이끈 변숙희 프로듀서를 수장으로 최근 ‘드라큘라’, ‘메피스토’, ‘아이언 마스크’ 등 드라마틱한 연출력으로 실력을 인정받은 노우성이 연출을 맡았다.
극 중 여옥, 대치, 하림, 최두일, 윤홍철, 김기문 등 일부 인물을 제외한 캐릭터를 창조해 신선함과 극 중 긴장감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원작 드라마의 서정적이면서도 애절한 선율의 테마곡을 포함해 극 전반에 흐르는 유려한 선율의 넘버는 서사를 더욱 촘촘하게 결합해 관객에게 더욱 큰 감동을 전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으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좌석 띄어 앉기와 손소독제 비치, 마스크 착용 등 철저한 방역 수칙을 준수하는 가운데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