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학교병원 췌장담도내과가 지난 11일 강릉 세인트존스 호텔에서 열린 2021년 대한췌장담도 추계학술대회에서 “주췌관을 침범한 췌관 내 유두상 종양의 장기간 자연 경과”라는 제목의 과제 연구로 학술상을 수상했다.
학술상을 수상한 이번 연구 과제 “췌관 내 유두상 점액 종양”(intraductal papillary mucinous neoplasms, IPMN)은 췌장 낭성 종양의 흔한 형태로서 전암성 병변으로 인식되며 형태학적으로 주췌관형(Main duct, MD), 혼합형(Mixed), 분지형(Branch duct, BD)으로 구분되고, Mixed 나 MD-IPMN 의 경우 BD-IPMN 보다 악성화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여러 진료 지침들은 주췌관을 침범한 MD/Mixed IPMN 에서 적극적인 췌장 절제를 권고하고 있는데, 이 지침들은 대부분 외과 의사의 경험과 수술을 받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후향적 연구들을 바탕으로 만들어져 선택적 편향을 내포하고 있다.
실제 임상에서 MD/Mixed IPMN은 췌장 전체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고령에서 발생하여 수술적 치료 결정이 쉽지 않으며, 췌장 절제술은 다른 소화기 수술에 비하여 합병증 발생률과 사망률이 높아 고령 또는 여러 기저 질환이 동반하는 환자에서는 수술보다는 추적 관찰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 연구에서는 IPMN 연구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다기관 연구를 통해 자연 경과, 악성화 위험 정도 및 악성화 예측 인자를 연구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가진다고 볼 수 있다.